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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피곤하지 않게 살아보겠습니다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마음휴식법
호사카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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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가볍고, 쉽다. 피곤하게 살지 않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그럴까,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들로 가독성이 좋았다. 신입 사원, 대학생,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 등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나의 경우 책임감도 높고 예민함도 높은 편이라 남들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이란 사실을 <일단 피곤하지 않게 살아보겠습니다>를 보며 깨달았다. 인생사 새옹지마랬다. 행복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불안한 일이든, 그 일을 감정적으로 깊게 파헤치지 말자. 다음날에 또 어떤 일이 다가올지 모른다. 그러나 그전에 잔잔한 바람이 푸는 평지가 되도록 스스로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깨우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겐 <일단 피곤하지 않게 살아보겠습니다>를 권유한다. 내가 나를 괴롭히는 원인이 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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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 100일 뒤, 어디서나 존중받는 사람이 된다
이마이 가즈아키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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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받아본 이마이 가즈아키, <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자존감이 주요 화두로 오른 지 오래지만, 항상 의문이었다.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가장 기초 방법이 무엇일까. 운동도, 공부도, 취미 생활도 다 좋다. 그러나 나와 항상 붙어 있는 '말'이 사실 자존감을 올려 줄 수 있는 제일 쉬운 방법이 아닐까?


사람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타인'을 변화시킬 순 없지만, '나'라는 사람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진해도 길게 보면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일 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나는 분명 다르다. 이런 믿음이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나를 더 나은 선택지로 데려가준다고 본다. 종종 이불을 차고 싶은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되뇌인다. '과거로 돌아가도 난 그렇게 행동할 거야. 그게 내 최선의 선택지였으니까.' 이런 식으로 사고를 정리하면 발버둥치던 발도 잠잠해진다.



읽으면서 제일 빠르게 효과를 느꼈던 부분이었다. 요근래 아침 운동을 가기 싫어 밍기적거렸던 날들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을 일으킨다는 게 어쩜 그리도 힘이 들던지. 그러다 <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프롤로그 부분을 전날에 읽고 잔 날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귀찮다'라는 생각이 몰려오기 전에 속으로 말했다. '한다. 한다. 한다.' 그리고 침대에서 엉덩이를 일으켜 세웠다. 단순히 속마음의 말만 바꾼 후였다. 


나는 자책이 심한 타입이다. 문제가 터졌을 때 스스로를 갉아먹는 것이다. 외부에서 찾는다고 고쳐질 것은 없다, 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무조건적으로 남 탓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내 탓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변할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문제야.'라고 끊임없이 외치고 있다면 어떤 행동을 할 자신감 또한 사라지고 있을 테니까. 그러니 '나는 ~를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러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바꿔 보면 어떨까.


정말로 오늘 하루 종일 짜증나는 일'만' 있었나요? 

당장 오늘 있었던 일이다. 똑같이 운동을 가고, 감사 일기를 쓰고,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 루틴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늦잠을 자버린 순간 계획은 와르르 무너졌다. 자동적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었다.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올 것 같아서 바로 잤다(ㅎ..). 일어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진 듯 했다. 이럴 땐 바로 움직여야 한다. 청소기로 방을 치우고, 설거지를 끝내고, 강아지들과 산책을 갔다 왔다. 걸어가면서 '아... 오늘 안 좋은 일만 있는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여러 감사한 일을 떠올리자 생각이 바뀌었다. 

아, 오늘 하루 감사하고도 고마운 일들이 있었구나. 

불행 속에서 불행만을 찾는 사람이 있고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 내 코어가 되고 있는 문장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 최고를 바라는 완벽주의자들은 시도가 어렵다고들 한다.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보지 않고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법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때 그냥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작은 걸음이 결국 긴 걸음을 만드는 법이다.


긍정적 생각을 하고자 부정적 생각을 밀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긍정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인류가 지금까지 야생에서 살 수 있었던 건 불안과 걱정, 이를 통틀어 말하는 '부정적 생각' 덕분이었다. 부정이 경계심의 바탕이 되어줬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부정 편향 때문에 한번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면 쉽게 나올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받아들이기'가 중간에 껴 있어야 한다. 어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그걸 억지로 긍정적으로 바꾸지 않고 '~한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한 발 뒤에서 바라보는 거다. 객관적인 시선이 개입되고 나면 마음은 차분해지고 이후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부정은 당연한 거다. 그리고 그걸 긍정하면 긍정적인 방향이 보인다. 

이 책이 100일의 기적인 이유는, 하루하루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스스로에게 100번의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면, 코어가 단단해진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든다.




#자존감이쌓이는말,100일의기적 #이마이가즈아키 #동양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이 글은 컬처블룸 리뷰단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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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뭔데 - 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 털이
김정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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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본디 사람이라면 '나는 누구인가'의 질문으로 인생의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고민하리라. 그래서 궁금했다. 에디터이자 작가인 김정현 님이란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혹여 나도 부분들을 보다 보면 '나의 무언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책 앞부분은 잡지 내부 재질처럼 번들번들한 느낌의 페이퍼였다. 거기에 아마 작가님이 찍으신 걸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여러 컷 담겨 있었다. 감각이 있는 분이시구나,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저자와 내가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었다. 좋아하는 것도 많고 쉬는 날에도 집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는 점. 여러 과정들을 거치며 '한 우물을 깊게 팔 순 없어도 지변을 넓게 팠다.'라는 나름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는 점들이.



경쟁은 싫다. 어색한 상황이 만들어지니까. 축구를 좋아하지만 축구 경기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했다. 게임엔 승부가 붙는다.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다. 내가 승자가 될 경우엔, 패자의 축 처진 어깨가 보일 것이고, 그 반대라면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될 테지.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본 바, 나는 게임에서 이기면 승리에 기쁨을 먼저 느끼는 타입의 인간 같다. 승부에 져서 속상함을 느낄 상대의 앞에서 약을 올리진 않지만, 그의 슬픔에 동조하려 하진 않는다. 내가 그 슬픔을 준 사람이니까. 섣부른 위로는 도리어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안다.



저자가 쓴 단어는 생생했다. 어렵지 않고 실생활에서 들으면 '풋'하고 웃음이 나오는 단어였다. 글은 보통 쓴 사람을 투영하기 마련인데, 지금까지 읽었던 '나다운 게 뭔데'의 작가는 솔직하고 여리고 다정했다. 너무나 먼 사람이 아닌 느낌이 드는 작가는 오랜만이었다.



사실 책을 읽으며 아쉽기도 했다. 빠져들게 된 계기라거나, 깊어질 줄 알았는데 빠져나오게 된 에피소드나, 앞으로 시도해 보고 싶은 취미 등등. 여러 변주로 책을 전개했으면 어떨까 싶었다. 유쾌하게 글을 쓰시는 분이니 가능할 것 같아 나름의 욕심을 내세워본다.



'나다운 게 뭔데'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부분. 스스로 좋아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다. 제 경험 상, 찍먹을 하다 보면 하나는 얻게 되더라고요. 왜냐면 다른 활동을 할 때 미처 좋아하는 줄 몰랐던 무언가가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러니 내일은 모두가 마시는 아메리카노 말고 눈에 띄는 카페 메뉴부터 시도해 보면 어떠실지요.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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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한문 수업 - 고전으로 세상을 잇는 어느 한문번역가의 종횡무진 공부 편력기
임자헌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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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서예 학원을 다닌 적 있었다. 그때는 한문도 곧잘 썼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된 지금은 한자만 봐도 까막눈이 된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읽었던 나의 첫 한문 수업.


저자 임자헌 작가님은 사실 한문과 관련된 일이나 공부를 하던 사람이 아니다. 그점이 특이하고 색다르게 다가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역에 발을 들인 사람이 그곳에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질지 궁금해졌다. 대학교 시험 준비로 처음 번역원에서 강의하는 수업을 듣게 된 그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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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부자 - 위기를 활용하는 두 친구의 월세 수업 이야기
반지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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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갔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단 말이 여직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팔고 수익을 얻기에, 시간을 팔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단 것도요. 시간 외에 ‘자산’을 모아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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