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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계절
백가희 지음, 한은서 그림 / 쿵 / 2018년 3월
평점 :
제목과 표지만 보아도 어떤말을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지 알 수 있는 듯한 느낌이들 었다.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하면 거의 맞을 것이다.
첫사랑을 시작한 후 헤어짐,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사람과의 헤어짐,
이런 이별속에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반성문 같은 이야기들이 편안하게 쓰여져 있다.
이별을 경험하고 나면 한번쯤 드는 생각이 글들이 적혀 있어서 공감이 가는 문장이 있을 것이다.
나는 참 운을 타고 났다.
집으로 돌아오면 졸린 눈으로도 뛰어와주는 네가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반갑다고 몸 비비는 네가 있어서,
밤마다 내 다리를 베고 체온을 맞부딪히며 잠드는 네가 있어서,
세상이 기쁘다.
누군가를 감당하고 책임지는 일들은 다 너로 배웠어.
많이 사랑해.
너무 사랑해서 가슴이 아릿할 정도로.
잘 자, 우리 강이, 너를 찾아오는 나쁜 꿈은 다 누나 줘.
네가 있는 내 삶의 목표는 너와 무사히 일 년을 보내는 것.
계전을 보내는 것.
이 시간을 계속 반복하며 무탈히 너의 평생에 내가 사는 것. P20
계속 읽고 써 내려가야겠다.
삶은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평생을 걸쳐
나와 친해지는 시간이기도 하구나. P21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진 않지만,
모든 모습의 당신을 사랑할 때는 많아. P132
당신이 내 곁에 머문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
당신과 함께 하는 공간 속,
나는 당신에게 살고 싶다. P179
요즘은 이렇게 편안한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힘이 든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