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
다니에 꼬르네호 글.그림 / 쿵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작고 가벼워 보이던데 무언가 심오한 글들이 적혀 있었다
일러스트와 짧은 글로 되어 있지만 그 무게는 상당히 무거웠다.
정말 번개같이 뇌를 탁! 때리는 느낌, 뭐라고 정의 하기 어렵지만 

어떤 이야기를 전해 주고 싶은지 알 것 같다.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지만 몇번 읽어서 알게 되었다는 


도시에서 온 남자는 작은 해안 마을을 산책하던 중 

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남자를 본다.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 무슨 일을 하세요?
- 어부입니다.
- 힘드시겠군요. 하루에 몇 시간 일하세요?
- 두세 시간쯤이요
- 두세 시간이라고요? 그러면 남는 시간에는 뭐 하세요?
- 흠, 나지막이 일어나 두세 시간 정도 낚시하고 낮잠을 잔 다음 

  친구들과 맥주를 마십니다.
- 뭐라고요? 왜 더 많이 일하지 않으세요?
- 그거야 일을 더 많이 하면 생선도 더 잡고 돈도 많이 벌테니까요.
- 왜요?
- 그러면 더 큰 배를 살 수도 있고 생선도 더 잡을 겁니다.
- 왜요?
- 그렇게 하면 도시에 공장을 차릴 수 있을 겁니다.
- 왜요?
- 일이 잘 되면 세계 시장에 진출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 왜요?
- 회사의 주가가 올라가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왜요?
- 부자가 되어 은퇴 후 한적한 해안 마을로 이사해서 늦잠도  

  자고 두세 시간 정도만 낚시하고 낮잠도 자고 친구들하고 

  맥주도 마시며 한가롭게 살 수 있겠죠. P35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악착같이 사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같은 시대에 살면서 단한번도 이상하다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꽤 괜찮은 책이였다.
그냥 편하게 읽기만 해서는 안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