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는 하소연
김민준 지음 / 자화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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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녹색의 양장으로 된 작은 책인데
이 작은 책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책.


세상 사람들은 어째서 다들 이토록 행복해 보일까.

어떻게 그들에겐 이런 이유가 허락되는 거지? P36


진실하지 않으면 다 부질없는 허울에 불과한 것.
아무리 그럴듯하다 한들 가짜는 진짜를 넘어 설 수 없기 때문이다.
빛난다고 해서 모두가 진짜는 아니다. 
빛은 모든 물질을 무차별적으로 비추어 드러내기 마련이니까.
그것은 자연의 규범이다. 
그러나 수많은 빛의 반짝임 속에서 자신 만의 색을 지닌 존재들이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내영혼의 채도에 비례할 뿐,
현실의 무게속에 퇴색되지 않는다.
예컨대 나의 색깔을 지난다는 것은 빛의 산란이 곧이곧대로 선사하는 

결과물은 아니다.
왜 노을은 붉고 정오의 하늘은 푸르며 장미꽃이 새빨간 것일까.
그것은 그 속에 고스란히 품고 있던 내면의 파장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나만의 색을 가진다는 것은 자연의 빛이 나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P46


희망은 누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란다.
우리가 이곳에 태어났을 때, 그자리에 있던 것들이지. P67


정말이지 그 무엇보다 인간에게 효과적인 안정제, 따듯한 말 한마디. P75


우리 비록, 지금은 활짝 핀 꽃이 아니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자.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곧 우리의 태도인 거니까. P102


특히 맨끝의 문장은 반복해서 읽었다...


어린 아글라오네마는 하소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어린 식물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천천히 여유롭게 읽으면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많아 우울했던 기분이 

풀리거나 다시 한번 나를 바라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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