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사는 것 같지만 사실 나는 아프다
문기현 지음 / 자화상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당신안녕한지 말이에요.
오늘 밤은 당신이 조금 위안이 되고따뜻한 마음으로 잠들었으면 해요“ 

라는 말이 눈에 제일 먼저 띄였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위로 받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아무렇지 않게 사는 것 같지만 사실 나는 아프다라는 제목과 글의 내용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친구는 웃어주는 것.
가족은 지켜주는 것.
동료는 나누는 것.
나는 이 말을 기억하고 산다. P27


나라는 형태를 조금 더 잘 그려내고 싶을 뿐이다.
그저 그뿐이다. P28


살다보면 그런 것도 있더라.
싫은 게 아니라, 지쳐서 더 이상 하기 싫은 것들. P41


힘들게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던 어느 저녁,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 적이 있었다.
우리 아버지는 어떻게 나를 지금까지 키우셨던 것일까?
나는 시작도 하기 전에 겁에 질려 떨고 있는데
그렇게 매일이 지치고 어렵기만 한데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 생각이 가득한데... 
살아가는 게 왜 이리도 힘이 드는 걸까?
간격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자꾸만 멀어져서
나도 우리 아버지처럼 술잔을 기울이는 구나. P53


정말이지 어른이 된다는 것 그리고 부모다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지금 내 몸 하나 어쩌지 못 하고 있는 내가
그저 초라하게 여겨질 뿐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웃는다.
누군가가 왜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울어서는 아무것도 될 일이 없으니까. P72


우리가 더딘 이유는 더 많은 감정과 경험으로 무장을 하고 
나를 위해 더 좋은 곳으로 올려놓기 위한 것이니까요. P116


노력을 해도 잘 안 된다면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나랑 잘 안 맞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도 노력한 게 아까워서 놓기 싫다면 지겨울 때까지, 
정말 싫어질 때ᄁᆞ지 해보면 돼요.
그렇게 지겹고 힘들고 지칠 때, 그때 다른 걸 해요.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말이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아요.
당신 탓 아니니까요. P134


기회는 항상 함정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그러니, 당연히도, 그 앞에서는 조심스러워진다.
“내게 이런 기회가 올 리 없어” 하고,
기적은 그럴 때 일나난다.
내가 늘 선택했던 ‘안전’이라는 길을 버리고
과감히 새로운 길을 택했을 때,
준비된 능력, 한 번쯤 더 고려하는 신중함.
보다 용기 있는 나.
기적을 이루는 세 가지 재료이다. P145


어쩌다. 어른이 되었지만...
그렇게 이제는 내 앞가림은 내가 해야 하고 사회에도 
뛰어들어 돈도 벌고 가정도 챙겨야 하고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 하고...
이거 정말 어쩌다 어른이 되어서 책임질 거 투성이가 되었지만 불평하지 않으려구요.
그래도 어머니, 아버지의 희생과 노력 덕에 어른이 되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그랬듯,
저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P156


사랑에 관한 글이 아닌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가 출산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이야기에 좀더 

공감이 많이 되었을 수도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도 나고 지나갔던 나의 청춘도 생각나고, 

사회생활을 했을 때도 생각나고, 이상하게 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주변사람들과 

과거의 일들이 생각이 났었다. 눈물이 살짝 나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과 책의 내용이 잘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책은 달콤한 간식을 먹으면서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저도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