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연극 <보고싶습니다> 초대 이벤트"
중학교 때 단짝이던 친구 정지윤이 보고 싶어요.
힘든 고3때 함께 의지하며 공부했고, 집안이 어려워 저희 집에서 함께 있으면서 저희 아빠가 용돈도 주고 그렇게 해서 공부했거든요. 그때 제가 좋아하던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상담하며 위로받곤 했어요. 남자 친구랑 대학에 가서 다시 만나자 약속하고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더랬는데.. 대학가서 보니 남자친구랑 제 둘도 없는 친구가 저 몰래 은밀히 사귀고 있었다는 고백을 듣게 되었어요.
그때 충격이란.....가장 친한..둘도 없는.. 목숨과도 같은..그런 친구였는데...
뒤로 그 친구는 제 앞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나타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어요..무슨 염치로..
이제 제 나이 40이고 보니...그 친구가 보고 싶네요.. 잘잘못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 나에게 고백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하는 그 마음을 만져주고 싶어요..ㅠ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연극이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해요..제목 부터가 마음 저 밑바닥을 흔들어 놓네요...^^ 꼭 보고 싶습니다.(토요일 저녁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