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사회학개론 교재로 접한 책이다. 전혀 수업에 쓰일 교재라고는 보이지 않는 책이지만, 나는 이 책이 다른 어떤 사회학개론 책보다 적절한 사회학 수업교재라고 생각한다. 주제별로 길지 않은 정도의 분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만 골라서 읽을수도 있다.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는 유기성과 딱 떨어지는 비유, 신랄하게 세련되게 비판하고 정확히 핵심을 찌르는 문장들로 거의 모든 글들이 구성되어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쉽게 넘어갈 수 없었고 진짜 사회학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사회학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보통의 두꺼운 사회학개론 책도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비교해보자면 교양수업에 어울릴듯한 세상물정의 사회학은 완벽한 사회학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회학을 삐딱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같은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학은 영원히 머리는 하늘로 눈은 맑게 빛나는 청년이어야 한다.
나는 좋아하는 책 별점에는 매우 후하니 별 다섯개. 어릴적 판타지 소설의 세계를 탐독하도록 이끌어 준 나의 다락방같은 소설, 밥도 건너뛰면서 침대 위에서건 차 안에서건 읽었던 소설, 신문에서 책 발간일 광고 스크랩해놓고선 서점에 나오는 순간 싹 쓸어다가 읽었던 나의 귀여운 소설. 이걸 통해서 온갖 판타지 시리즈물은 닥치는 대로 읽었다. 하지만 첫사랑을 잊기가 힘들듯 해리포터는 따뜻한 첫마음 때문에 판타지 소설하면 난 같은 장르 다른 책들보다 당연히 이게 좋다. 마법사의 돌을 읽고 나서 나는 생각했다. ‘혹시 우리 옆집에..?!!’ 해리포터는 정말 자연스럽게 현실에 톡톡 튀는 판타지를 집어넣는 바람에 딱딱한 현실을 사는 내 마음엔 마법사라는 것에 대한 기대하는 마음만 잔뜩 부풀었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문지방 위에 서있게 하는 진짜 마법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