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시간때 원어로 읽으면서 진심으로 의무감에 읽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남편에 대한 기대를 씁쓸히 접으며 자신의 아들에게 그러한 기대와 시선을 보내며 마치 연인처럼 아들을 바라보고 사랑을 주었던 모렐부인에게 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연민을 쏟게 되었다. 서로 자신의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자식들에게 가장 좋은 부모가 되는 첫 단추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모렐부인의 조금은 어긋나버린 사랑이 마음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