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책의 모든 페이지를 읽고 난 후, 드는 이 감정은 내게 아주 소중히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 상상력이 어떤 면으로는 부족한 나에게 안온한 숨을 넣어준 글이다. 그 어느 하나도 불쾌함을 느낄까봐 불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피리 부는 여자들을 따라가고 싶은 여자들과 피리를 불며 넓은 초원을 달려나가 원을 만들고 싶은 여자들을 희망한다면 반드시 읽어주세요. 절대로 중고서점에 팔지 않고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고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