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와 멍텅구리 봄볕어린이문학 10
제임스 패터슨 외 지음, 홍지연 옮김 / 봄볕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초특급 왕따 탈출기.


쉬운듯 하면서도 탄탄하고 유치한듯 하면서도 신선한 내용이라는 느낌이 남는다.


제목만 보고서 욕을 심하게 하는 욕쟁이 소년과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멍텅구리 소년이 왕따를 당하다가 스스로 욕을 안하고 멍청한 행동을 하지 않게 되어 왕따를 극복하는 이야기일거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둘은 정말 욕쟁이도 멍텅구리도 아닌 아이큐가 159,160의 천재 소년들이었다.

그들은 유아기 시절에 했던 바보같은 이상한 소리와 어설픈 실수로 인해 그런 별병이 붙여졌고 본인도 원치 않는데도 그 별명을 안은채로 그 별명에 걸맞는 행동을 하며 중학생을 맞이하게 된다.

그들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무시를 당하고 왕따를 당하며 괴로워 하고 자신의 별명을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자신들이 그들을 괴롭히려고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약한 악당일 뿐.


그러다 우연히 아빠에게 털어놓은 자신의 별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내가 아는 아이는 손만두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 별명이 싫어서 친구와 시비가 붙고 놀림을 다아하면서 속상해서 집으로 돌아올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면 나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고등학교 1학년 입학후 각자 자기 소개를 할 때 한 아이가 자신의 별명이 "감자"라면서 자신을 "감자"라고 불러달라고 했었고 우리는 3년 내내 다른 반이 되어도 그 친구를 "감자"라고 불렀다. 그 아이는 우리 학년 전체가 "감자"라고 불렀고 그 이름으로 유명해졌고 친구도 많이 생겼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아이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도 그 아이의 별명과 얼굴은 떠오른다고 이야기를 해주며 그 어떤 별명도 가져보지 못한 엄마 보다도 나은 인생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그 친구가 자신을 별명으로 불러달라고 했던 말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참신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렇다. 물론 별명이 싫을 수도 있지만 싫다고만 여기지 않고 자신의 특징을 나타내는 닉네임 정도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이 책에서는 본인이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이 아이들을 인기스타로 만들어 주었고 이 아이들은 천재의 아이큐를 지닌 특별한 아이들로 나온다. 하지만 현실에서 아이큐도 낮고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킬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학교에서나 친구 관계에서 이런 어려움등을 극복할수 있는 일화가 주어졌다면 더 유익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신선했고 나름대로 재미있고 통쾌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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