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하이스트
요나스 본니에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숨막히는 더위를 식혀줄 스릴감이 가득한 범죄소설을 만났다.

요즘 스웨덴 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독특함 속에서도 참 순진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의 아기작 귀여운 이야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범죄 소설이라서 신기했다. 하지만 범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들이 어찌나 매력 있는지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정이 드는 기분이다.


이민자로 살아온 4명의 남자가 각기 저마다의 이유로 모여 보안회사를 털기 위해 공모하고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처음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하지만  각자의 일상과 가정, 친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점차 범행을 진척시켜 나간다.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헬리콥터를 타고 4층의 옥상으로 올라가 범행을 하게 되지만 반전이 있다더니 정말 깜짝 놀랄 반전과 마주하게 된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가지고 요나스 본니에르는 진실과 문서, 증인들을 시작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에이전시 및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의견을 모아 집필을 했고 멋진 작품을 탄생시켰다.

처음에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각자의 인물을 각자의 삶 속에서 등장 시키지만 점차 그들을 한 곳으로 모아 함께 사건을 진행해 나간다.





특이한 점은 이 책의 목차다. 목차가 날짜로 되어 있다.

처음 개를 기르는 노인과 미셸, 사미와의 만남인 2008년 12월,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배경인 2009년 2월~5월, 그 이후로 1개월씩 나누어 조금씩 진행해 나간다.

9월 15일을 범행 날로 정하고 진행하면서 시간이 다가올 수록 긴박감도 넘치고 이야기의 전개도 빨라져서 더욱 흥미있게 진행해 나가다가 경찰을 속이기 위해 소란이 깜짝 놀랄 사건을 벌인다. 그리고 4번째 범인. 조용히 살고 있는 듯 하지만 자기도 몰라 범죄에 중독되어있는 니클라스의 등장.


범행의 그날 그 순간은 일분 일초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경찰은 점점 다가오고, 헬리콥터의 기름은 떨어져가고, 그들의 손은 점점 느려지는 것 같고..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헬리콥터에 오른 그들을 보며 통쾌함이 느껴졌다.

그게 바로 스웨덴 소설의 매력인것 같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왠지 밉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네 사람의 범죄는 성공인듯 아닌듯 하지만 읽고 난 뒤엔 답답함 보다도 깔끔한 여운이 남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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