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을 손에 쥐는 순간 여행은 다갔다......... 라는 불길한 예감과 평상시에도 혹시 내게 모든 요리를???????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든다. 요리에는 잼병인 특히나 부엌엔 설겆이 외에는 들어오지도 못하는 남자인 내가 여행을 가면 불문율처럼 남자들이 요리를 해야 한다는 집안 내력때문에 어쩔 수 없이라도 무언가는 쥐어져 있어야 할 컨닝페이퍼처럼 이 책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보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행이라는 흥분될만한 아이템에 더해져 요리, 음식이라는 미각과 후각등 오감을 자극시키는 멋진 아이템이 섞인 150가지의 숙제는 하나씩 시간을 갖고 도전해봄직한 것들이다. 사진을 비록 올리지는 못했지만, 숯불에 고기만 구어먹던 우리집 여행풍속도를 바꾸어줄만한 좋은 요리들이 즐비한 것과, 준비의 번거로움도 많지 않고 바로 바로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것들로도 충분히 만들수 있는 것들로 꾸며져 있어서 다른 요리책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게 된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나로서 일일이 만드는 과정과 전체 요리를 촬영한 필자의 노력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5장 아이를 위한 음식부분이 제일 맘에 와닿은 것은 맞벌이로서 저녁때면 아이 저녁을 차려주어야 하는 아빠로서 매번 냉장고에 있는 음식만 데워 줘야 하는 안타까움을 조금 번거롭고 어줍을 수 있겠지만, 간단한 준비로 아이에게 맛난 먹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는 것이다. 엄마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특히나 여행지에서 매번 외식으로 때우거나, 라면으로, 삼겹살에 술로 배를 채우던 이땅의 여행객들에게는 베낭에 꼭 필수로 꽂고 다닐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