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네츠
김빛누리 지음 / 마인드레인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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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게도 너를 읽는게 나에겐 힘이 들었다.

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서평은 어른인 내가 하지만..

아이책은 아이가 서평하는게 맞는데..

너희들과 나의 눈은 참 다르고..

처음에 책을 받았을때

초2 우리딸이 거부 할 것 같았다.

글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빼곡하다는 표현은 여기에 쓰는 말일듯..

난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원래..용기가 좀 없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고양이 그림이니깐 ㅋ좋아할지도)

니가 좀 읽어줘 라고 했는데..

왠걸...

너무 재밌게 잘 본다.

그리고 듣는 나도 너무 재미있다.즐겁다.


첫장 지오가 캐스터네츠를 경쾌하게 치자

아이는 방으로 가서 악기들을 다 가지고 나왔다 ^^

아이만의 리듬으로

딱ㅡ딱딱ㅡ 딱딱ㅡ 딱

그리고 말리의 대사를 하기 시작한다


최고의 밴드 BoM에서 캐스터네츠를 치는 고양이

고양이 지오등장 씬에서 엄청 웃었어요.

첨엔 지오가 무대감독이나 무대크루인가 했거든요.

하나 둘 셋을 센후 폴짝폴짝 나올땐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어요.

둘다 연기하니 더 웃겼어요.

그런데 공연 중 실수를 하게 되요.

저도 무대위에 있던 사람이라...

그리고 참..실수를 많이 했더랬죠.크핫

그래서 아이에게 얘기해 줄 이야깃거리가

더 풍성해져서 책읽고 누운뒤에도 한참 웃고 떠들었네요^^

지오의 실수로..이 공연으로..

BoM의 멤버들은 지오가 캐스터네츠 대신 다른 악기를 배워야 한다고 말해요..

다양한 악기를 차례대로 배워보지만

기타,비올라,첼로 등등 발톱이 자꾸 튀어나와(진지한데 웃겨요...)

줄이 끊어져서 현악기는 포기해요.

결국 바네사 선생님께 플룻을 배우게 되지만,

캐스터네츠를 포기할 수 없었던 지오는

형과 다툼 끝에 화가나서 가방을 들고 집을 나갑니다.

가..출..두둥!

미오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깨닫게 되죠.



이 책엔 이렇게 노래가 많이 나와요.

가사들이 하나같이 예술입니다.

착한가사예요.

작곡가가 꿈인 워니에게 작곡을 부탁 할려고요~^^

집을 나온 지오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극단에서

인형극을 공연하게 되요.

​하지만, 지오가 집을 나와 마주한 현실은 ...너무 힘들어요.

(완전 공감...저도 힘들었어요...완전 몰입)

힘들어도 좋아하는 일이니깐 버텼지만,

점점 돈만 밝히는 단장의 모습에 실망하고

더 나은 인형극을 만들기 위해

미오와 함께 극단을 나오게됩니다.

미오와 지오는 힘들고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실력도 쌓았어요.

고아원에서 불쌍한 아이들을 위한 공연도 하고

전쟁터에서는 같은편이 승리하게 이끌어주고

호수의 여왕을 사랑하는 음치 오리가 멋진 노래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구요.

그리고 늘 그리워하던 아버지와 만나게되요.

험난한 모험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실력도 쌓은 지오와 미오!!

가장 크고 화려한 공주님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거기서 BOM멤버,바네사 선생님,로크극단을 만나게 되요.

지오와 미오 공연 무사히 잘 했을까요?

진정 꿈꾸던 것 이루고 싶은것들을 이뤘을까요??


캐스터네츠 연주로

동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고양이 지오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힘들죠.

진심이 담겨 있어야해요.

아무리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악기도 진심을 담아 연주하면 상대방은 감동을 받아요.

이 책은 뮤지컬 형식이더라고요.(제가 사실 뮤지컬을 몇 작품을해서...ㅡㅡ;;)

캐스터네츠는 뮤지컬 형식을 빌린 판타지 동화더라고요.

뮤지컬에 판타지니 좋아할 수 밖에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도 추며 이야기를 이끌어가요.

그래서 더욱 볼거리(?)가 많아 상상하고 읽으면서 몸으로 표현하고 즐길 수 있었어요.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벌떡 일어나서 알아서 연기해요...

너 ..혹시 ...연기천재??ㅋㅋ)

그런데 더욱 재밌었던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 엄청 나온다는거죠.

다양한 살아 숨쉬는 캐릭터!!

모든 동물이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해서

캐릭터 분석까지 가능합니다(어린왕자 저리가라 수준)

이 책은 동물들의 ‘종합 예술 선물 세트’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런 예술적 내용은 지오와 미오의 험난한 모험을 통해 더욱 빛이 나요.

험난한 모험은 지오와 미오의 재능을 발휘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아요.

어떤 고난도 그 열정을 막지 못해요.오히려 그 재능을 더욱 빛나게 해줘요..

모험을 통해 더욱 성장하게 되구요.

아이는 꿈을 키울 수 있고,간절히 원하면 이뤄지는 걸 알 수 있고

저는 지나간 세월 돌이켜보는 시간 ,

'다시한번 어떤 무엇인가에 열정을 갖고 싶다 '는 생각을 하게 해 준 동화예요.

참 착한동화.10번봐도 될 동화.

실패와 고난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고 한단계 더 성장하게 해주잖아요.

그런데..저는 요즘,,,제자리에 머물러 있거든요.평화 그자체.

치열했던 삶은 어디로 갔을까요???...

환상+모험+재미+감동+노래+춤= 캐스터네츠

저에게 서평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이 책이 나에게 온 이유가 뭘까????

사실...이 책을 제가 신청한 적이 없는데...

기억을 못하지 않거든요.

참 신기하네요..

뮤지컬..앙상블시절

정말 열정 하나로 ..열정 먹고 살았더랬죠.

그래서 지오나 미오가 더 와닿았네요

힘들지만 지나고 나니

열정과 실패 어설픔 부족함 땀 눈물 용기

그 모든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이였네요.

지오도 분명 행복했을겁니다.

아이들 책에서 제 삶을 찾는 요즘.

작가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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