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탄생 비룡소 그래픽노블
안네테 헤어초크 지음, 카트린 클란테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화책이라 넘 쉽게 봤던걸까요.

사실 보기보다 심오한 주제를 가진 책입니다.

나의 탄생의 이야기 일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이야기가 진행되거든요.

죽음 그리고 태어나기전의 나에 대해 궁금해 하는 비올라의 이야기 입니다.

목수였던 할아버지는 죽는거랑 태어나지 않는거랑 어떤게 더 나쁠것 같냐는 비올라의 질문에 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시며 탁자를 만드십니다.

대답이 궁할때 마다 그런다고 하시긴 하시지만 저 이야기 자체가 답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그래도 어쨌든 해보고 후회한다에 한표라 일단 살아보자 주의긴 합니다.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만드신건 본인의 관이였고 이제는 돌아가셔서 죽음에 대해 말씀해주실수 있지만 또 말씀해주실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새 엄마가 생기고 귀찮은 남동생이 생기고

새 아빠가 생기고 비올라는 어딘가에도 소속되지 못한체 방황하기도 합니다.

나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자신에 대해 괴로워 하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맘때의 아이들이 많이 그렇듯 이런 상황을 만드는건 주변에서도 한 몫을 하긴 해요.

나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서 시작한 이야기지만 사실 이건 진정한 나를 알아가고 싶어하는 사춘기 아이의 이야기예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는 이 시기에 모든 게 다 너무나 폭풍처럼 밀려오고 휩쓸려 가기도 하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여러 상황이 생기지요.

특히나 힘든건 또래집단이 중요한 이 시기에 주변아이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인지라 같이 휩쓸려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거지요.

비올라는 마음의 안식을 찾을까요.

어떤길로 가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는걸 어른이 되서야 알아챘던 나의 경험에 따라서 아마 비올라도 그리고 이맘때 아이들도 여러가지 고난과 폭풍우 같은 그 시기를 지나 좀 더 여물어 지면 그때가 어른이 될 준비가 된다는걸 나중에는 알수 있겠지요

청소년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에겐 공감을 그리고 이미 그 길을 빠져나온 사람들에겐 추억을 뒤돌아 보게 하는 책이예요.

꼭 아이와 함께 읽기를 추천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