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육아서.

육아는 방법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 온전한 아이로 키우는 아미시 육아의 지혜
세레나 밀러.폴 스터츠먼 지음, 강경이 옮김 / 판미동 / 2019년 2월

육아라는 말은 왠지 어린 아이들을 키울때 통용되는 말 처럼 조금 낯설긴 하지만

막상 책을 들여다 보면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고 지금 막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을 키우는 저에게 아주 놀라울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였어요.

우선 책 표지에 있는 '아미시' 그들은 누구인가 하면요.

현대 문명에서 좀 벗어난..

우리 나라에서 굳이 비교하자면 청학동 처럼 자신들만의 전통을 가지고 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구요.

보시다시피 요즘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마차를 주로 교통 수단으로 이용해요.

(책을 읽다보니 본인이 차를 소유하는건 안되지만 다른 사람의 차를 타는건 괜찮다고 하네요. )

왠지 초원의 집 같은 느낌의 마치 과거를 코스튬 한것 같은 옷 차림을 한 사람들이 아미시들이예요.

보면 요즘 사람들(?)답지 않게 대가족들을 이루며 살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엄청 편리해진 요즘의 문물을 뒤로 하고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우선 리스펙 할 상황이긴 해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종교적 신념으로는 제 편리함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것 같거든요.

제일 궁금했던건 과연 그 사람들은 뭐가 다른걸까?

뭐가 다르길래 핸드폰도 없이 tv도 없이 아이들이 즐겁게 자라날수 있는걸까?

작가의 그런 궁금증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된거 같아요.

미국도 우리 나라처럼 아이들이 대중매체와 핸드폰에 많은 노출이 되어있고 그로인해 골치 아픈 상황이 많이 벌어지는 듯하더라구요.

사실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년이 된 저희 아이들을 키울때만해도 전 핸드폰 없이 키웠거든요.

요즘은 식당이나 야외에서 조차 정말 어린 아이들도 다 핸드폰을 들고 식사를 하던지 아니면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던지..그런 광경들을 너무나도 흔하게 볼수 있어요.

그냥 핸드폰이 아니고 스마트 폰이 생기면서 제 자신의 삶 조차 얼마나 편해졌는지 그건 말로 다 할수 없을 정도이긴 해요.그 편리함이 우리 아이들을 갉아 먹고 있는건 아니였는가 생각해 보면 나와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무언가를 몰두할 시간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아이를 희생시키고 있던거 였어요.

잘 모르고 있던 아미시들의 삶은 철저히 고립되고 단절된 삶일거라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아주 현명하게도 지금 현대의 문물을 자신들의 삶의 방식대로 잘 받아들여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기도 해요. 정말 신중한 자세로 선택하며 결정하기도 하지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차를 소유하지 않고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오해했던 건 수용하는데 있어서의 그 말람함이 우리와 다를거라 생각했던건 저의 착각이였네요.

인내는 아이도 그리고 부모도 꼭 필요한 것중 하나지요.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고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기 위해 서로 대립하며 상대방에게 이기길 노력하는것이 아니고 좀더 수용적인 태도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바로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에 많은것이 바뀌거나 내가 부러워 하던 아미시 아이들의 공손하고 침착한 모습을 나의 아이에게 볼수 있게 되기까지는 우선 부모인 나의 변화가 제일 먼저 필요할 것이며 내려놓음의 원칙을 이해하며 나 자신이 나의 아이 그리고 크게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의 다름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 보고 싶어요.

"우프게바"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는 아미시들의 말 처럼 나를 낮추고 나를 돌아보며 함께 어우러져 나의 아이와 같이 해나가는 현명한 부모가 되길 바래 봅니다.

육아라는 말은 나 자신이 주최가 되어 혼자 앞으로 이끌고 나가는 것이 아닌 아이와 같이 해나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