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윤리학 - 똑똑한 패피들을 위한 옷 입기 가이드!
리드레스 지음, 김지현 옮김 / 황소자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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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만, 나에게 어울리는 옷으로, 가능하면 제일 질 좋은 옷을 사는 일. 나름 나도 옷에 대한 바람직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거 그냥 저절로 생기는 거 아닌 것 같다.

수없이 많은 돈을, 수없이 많은 다양한 옷에 써봐야 알 수 있는 건데.

그 과정이 없으면 자기한테 잘 맞는 옷도 뭔지 알 수 없고 

비싼 옷을 사보지 않으면, 싼 옷의 구질구질 함도 알 수 없는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도 이미 살 만큼 사보고 해볼 만큼 해본 사람들의 조언.

 

여러 가지 유용한 옷 관리 팁들도 알 수 있고

아무 생각 없이 계절 바뀔 때마다 세탁소에 드라이 맡기는 옷 뭉치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막무가내로 드라이 맡기는 게 최선은 아니라는 것.

친환경 세탁소의 존재.를 가까이에서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아무튼 계절 바뀔 때마다 옷 정리하면서 점점 더 생각하게 있고 지켜야 할 게 분명하게 있다는 깨달음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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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좋은 일 - 책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
정혜윤 지음 / 창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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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상 사이의 연결고리는 늘 책이었다. 나는 세상에서 늘 책으로 돌아갔다. 밤과 책의 위안으로 돌아갔다. 응답 없는 세상과 삶에 대한 고통스러운 사랑을 갖가지 아름다움으로 바꿔놓은 것이 책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나는 책이 날개를 펄럭일 때 떨어져 나오는 황금빛 가루에 의지하면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르고, 스스로를 달래고, 은밀히 격려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버티고, 집요하게 미래를 위한 소원을 품고, 슬픔을 잠으로 바꾸고, 꿈을 꿨다. 그리고 세상으로 돌아갔다. /서문 중-

 

 

 

충동과 선택은 다르고 딴죽걸기와 비판적 사고는 다르고 트집과 저항은 다르고 실망과 절망은 다르고 억압과 자기절제는 다른 것이다. 둔감함을 초연함이라 하고 어떤 갈등도 피하느라 자기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착하고 성격이 좋다고 하면 곤란하다. 그저 그렇게 산 것을 평화로운 삶이라 부르고 게으름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라고 부르고 가졌던 꿈을 포기하는 것을 철들었다고 부르면 곤란하다. 나르시시즘과 자기발견을 구별하지 못하고 자기만족과 자기를 좋아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해도 곤란하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개성인 줄 알아도, 우리의 허영심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을 문제가 많은 상황이라 불러도, 자신의 심리상태를 보편적, 윤리적 기준인 것처럼 주장해도 곤란하다.

 그렇게 될 때 마음은 자유롭기는커녕 뭔가 석연치 않거나 께름칙하기만 하다. 에이드리언 리치는 유연함이 없으면 지옥이라고 했지만 또 다른 지옥도 있다. 구별 능력이 없는 지옥이다. /본문 중

 

 

너무 공감해서 책 읽다가 박수칠 뻔했다.

(그건 그렇고) 책 읽는 동안 너무 좋았다. 따뜻했고 많이 공감했다. 나도 줄곧 책으로 돌아가는 사람이었다. 바쁜 와중에 거기서 도망치기 위해 책을 찾고, 시간이 남아돌아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책을 찾고, 마음이 안 좋아서 힘들 때도 책을 찾는다. 자주 이야기를 찾았다. 잠시나마 도망치려고 이야기를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망치려고 잡은 책 속으로 난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아마도 책을 덮고 잘 살아내기 위한 준비과정이었을까. 테리 이글턴의 말처럼 앞으로도 좋은 책을 많이 만나 내 삶을 더 풍요롭게 살아내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먹은 만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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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무라카미 하루키.가와이 하야오 지음, 고은진 옮김 / 문학사상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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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나이를 먹으니 알게 된 겁니다만, "계속 기분 좋게 지낸다"라는 건 말은 쉬워도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잔디밭 위에 누워 있어봐야 사과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요. 계속 기분 좋게 지내려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걸 쉽게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 약물이나 매춘 같은 쪽으로 흐르기 쉬운 거지요. 이래저래 번잡한 소리를 늘어놓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시대의 윤리성 같은 것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 윤리성은 신체성을 기조로 한 유연한 철학 같은 것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경우 망상적인 폭력성(예를 들면 옴진리교 사건과 같은)을 단호히 배제하는 힘을 갖는 것이 가장 주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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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종 2
이케베 아오이 지음, 정은서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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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것은 여전히 잔뜩 있어...

 

《프린세스 메종2》 중

 

 

+

빠져든다 집을 찾는 눈망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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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종 1
이케베 아오이 지음, 정은서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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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 생각을 전부 입 밖에 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프린세스 메종1》중

 

 

+

넘 진지하고 현실적이고(사실 현실 잘 모르지만) 차분해서 깜짝 놀랐네 이 만화.

나라마다 개인마다 사정의 디테일은 다르겠지만

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에게, 집(메종)은 중요하고

어쩌면 조심스럽게나마 인생의 큰 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그런 집을 향한 소중한 마음이 담긴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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