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언어들 - 나를 숨 쉬게 하는
김이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의 언어들.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의 보통의 언어들에 관한 이야기. 

그렇다,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사랑한다는 이 이야기 쫌 입 밖에 내뱉기 쑥스럽다.

나 역시 긴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는 것도 즐겁고 좋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나의 자리에 다시 앉았을 때 내심 평안하고 안정되는 느낌을 느낀다고 누구에게 말하기 조금 이상했다. 왜냐면 다들 돌아가기 싫다고 출근하기 싫다고 외쳤으니까. 그래서 읽으면서 공감하고 내심 반가웠다. 


어떤 상황에서건 늘 적절한 대처와 행동을 할 것만 같은 사람도 실수를 하고 사과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반찬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은 그때 쌓인 눈물을 터트리며 살아가고 있구나 싶어서, 그냥 처음부터 잘 했을 것 같은 사람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고 볼품없는 순간들과 비참한 순간들을 가끔 겪으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구나 싶어서 위로가 되기도 하고 나도 이 나의 모든 순간들을 겪어내며 나의 자리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상에서의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는 마음과 생각들을 이렇게도 적절하게 절묘하게 표현해주는 보통의 언어들을 잘 다루는 이가 있어서 때론 감동적이라고 나 또한 일상에서 문득문득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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