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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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아는 건 많은데 정작 시험 결과를 보면 그저 그런 경우가 있고,

아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막상 시험을 잘 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이 상황이 이해가 된다. 

나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후자였다.

학원을 별로 다니지 않고 딱히 예습 복습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수업도 열심히 듣는 편은 아니라 아는 게 많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시험기간엔 새로운 마음으로 제한된 시간에 범위를 다 하느라 과거 족보 위주로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했고, 뒤늦게 모르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공부를 했다. 그리곤 대답해주던 많이 아는 친구들보다 시험을 더 잘 보곤 했다.

그런데 정작 대학을 다니고 시험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고

뭔가 새로운 것(knowlede)을 배우는 것만 좋아하다 보니 정작 시험을 봐야 할 때 제대로 못 보더라는.

뭘 배우는지 별로 관심 없고 시험을 잘 보는 데만 관심 있었던 중고딩때 스스로 (시험 잘 보는) 기술 연마 능력을 체득하고 있었는데, 학부과정부터는 knowledge에만 관심을 두면서 결과를 만드는 skill과 연습 훈련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경우 8-90퍼센트의 결과는 만들어지지만 그 이상의 결과는 어려웠던 것이다. 그 이상은 연습과 훈련하는 인간만이 도달 가능한 레인지였고, 난 그걸 가볍게 넘겼다. 그 이후로도 수없이 많은 시험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열심히 답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진짜 반성 포인트이자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

이 책의 사례들은 악기 연주 혹은 운동하는 사람의 연습을 위주로 짜여 있지만.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라.

 지식 knowledge 과 기술 skill의 이런 구분이야말로 전문성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법과 '의식적인 연습'식 접근법을 나누는 핵심 차이다. 전통적인 접근법에서는 초점이 대부분 '지식'에 있다.

 궁극적인 결과가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일 때도, 전통적인 접근법에서는 무엇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올바른 방법인지 관련 정보를 제공한 다음, 그것을 실제 활동에 적용하는 일은 주로 배우는 사람에게 맡긴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의식적인 연습'은 실제 수행능력과 이를 향상시킬 방법에만 초점을 맞춘다. /p207

 

'의식적인 연습'에서 학습에 접근하는 방법과 전통적인 접근법 사이의 핵심 차이는 강조점을 '기술'에 두느냐, '지식'에 두느냐이다. 달리 말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느냐, '무엇을 아느냐'에 중점을 두느냐가 된다. '의식적인 연습'은 기술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그러므로 필요한 지식을 활용하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지, 지식은 결코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많은 지식을 쌓게 된다.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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