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업은 어떻게 위기에 더 성장하는가 - 결국 이기는 기업의 경영 원칙
리즈 호프먼 지음, 박준형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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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한자로 표현하면 危機(위태할 위;틀 기)다.

기회의 한자는 機會(틀 기;모일 회)다.

즉, 위기의 '기(機)'와 기회의 '기(機)'는 같다.

그러나 누군가는 기회로 삼고 누군가는 스러져간다.



이 책의 원제는 "Crash Landing" 한국어로 쉽게 말하면 "불시착"입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은 세계의 불시착이었다. 세계가 불시착 하니 당연히 세계 경제의 FLOW도 갑자기 막혀 버렸죠.

질병 상황으로 인류가 큰 영향을 받은것은 근 100여년만의 일입니다. 1차 대전 중의 스페인 독감은 20세기 최악의 팬데믹이었죠.

거기에 당시 서구 열강의 첫 패권 대전이었던 1차 세계대전과 맞물려 전세계 적으로 퍼져 나갔고, 최대 5000여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질병으로 인한 인류의 고난은 과거에도 있던 일이었습니다.

중세를 끝내고 인본주의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린 흑사병도

스페인 콩키스타도르가 남미를 정복하는 데에도 원주민이 면역을 갖지 못한 천연두도

역사상 전염병이 창궐하면 역사와 문명, 문화가 바뀌곤 했습니다.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그 100년 간 인류는 더 연결되었고, 경제 규모는 그 연결을 바탕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했다는 것이 달랐죠.

예전처럼 국지적 사건이 이제는 더이상 국지적 사건이 되지 못합니다.

세계가 모두 연결되어 있기에, 그 연결로 빨리 발전 했다면 빨리 몰락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각 경제 주체들이 팬데믹 앞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되며(발발 - 전파 - 봉쇄 - 적응 - 감소 - 둔화 - 재연결)

그 상황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생각 및 행동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자산 가격이 폭등했죠.

일단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렸는데, 팬데믹 앞에서 보편적 대응을 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전례없이 늘릴 수밖에 없었고

해당 통화랴이 자산(주식, 부동산)으로 쏠리게 되어 자산 가격이 폭등하고 자산 격차가 심화되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람들은 YOLO를 부르짖으며 저축 대신 소비를 하기 시작했고, 기존보다 더 많은 소비가 이루어졌습니다.

힐튼의 크리스 나세타

포드의 짐 해켓

에어비엔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델타 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아메리칸 항공의 더그 파커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퍼싱 스퀘어의 빌 에크먼

SEC 위원장 제이 클레이턴

뉴욕증권거래소의 마이클 블라우그룬드

연준의 제롬 파월

골드만삭스의 그레그 렘카우

재무부장관 스티브 므누신

등 미국과 세계 경제를 움직이던 사람들이 연결, 관광업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인 코로나 시절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였는지를 밀도 있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리스크 헤지를 통해 팬데믹 시절 연 85%의 수익률을 달성한 빌 에크먼 같이 빅쇼트 국면 초기에 베팅을 해서 성공한 투자자도 있고, 출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하자 원격 근무로 새로운 근무 방식을 모색한 브라이언 체스키 같은 CEO도 있습니다. 위기 앞에서 악전고투했지만 결국은 은퇴라는 결과를 맞게 된 CEO 포드의 짐 해켓도 있죠.

전염병은 빠르게 전파되었다가 인류 역사에 비하면 찰나와 같은 시간만에 사그라들었죠

봉쇄 직후 미국의 실업률은 15%에 달했지만, 2년뒤 4%로 사상 최저치라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노동자들은 매우 부족합니다. 전염병이 왔었나 할 정도로 미국의 경제는 빠르게 적응했고, 다시 제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위기 앞에서 각 경제주체는 각기 다른 행동을 했고, 다른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를 벗어나면서 노동은 우월하고 더 나은 임금과 조건을 요구하는 노동자가 어떤 떄보다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직이 활발해지고, 능력있는 사람들의 급여가 많이 올랐죠.

팬데믹 이후의 경제는 이전과는 매우 다릅니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했고 소비자는 달러의 가치를 의심하게 되었으며

디지털 발전이 다양한 분야(원격의료, 물류 등)에서 자극되었습니다.

기업의 생존을 위한 경영자의 새로운 리더쉽이 요구되었습니다.

어쨋든 자본주의가 시작 된 이후 생물학이 가장 큰 영향을 준 쓰나미는 지나갔습니다.

인류는 다행스럽게도 이번 파도는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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