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이 무기가 된다 사고법 시리즈
우치다 카즈나리 지음, 이정환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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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인은 매일매일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많다. 우선순위가 낮인 문제일 수도 있고, 기업의 생사가 달리거나 고객사와 연계되어 큰 비용이 연관된 문제일 수도 있다.


시간, 데이터, 돈이 충분하면 다 잘할 수 있지만 직장인은 항상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부담감이 크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한정된 정보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해낸다. (맥가이버 형님 존경합니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가설은 무기가 된다>>의 저자는 가설 사고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설은 현실적 조건에서는 증명하거나 검증하기 어려운 사물, 현상의 원인 또는 합법칙성에 관해 예측하는 이론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백과). <<가설은 무기가 된다>>에서는 가설을 '가상의 이야기',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문제 또는 해답'으로 정의한다.

가설 사고는 당면한 문제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고 일의 질을 높인다. 전체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야도 키울 수 있고, 잘못된 가설을 수정해 가는 과정 속에서 가설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편의점에는 종종 간다. 가면 형형색색 맛있는 음료, 음식, 물건들을 볼 수 있다. “편의점 주인이라면 편의점 매출을 늘리기 위해 모든 아이템을 다 진열하는 것이 좋을까? 일부 품목만 진열하면 좋을까?”


세븐일레븐 재팬은 편의점 업계에서 경상이익이 1,700억 엔을 넘고 영업이익률도 35%를 넘는 뛰어난 매출과 이익을 자랑하는 업체다. 그리고 그 이유는 '가설-> 실험-> 검증'이라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은 "우리는 어떻게 하면 팔릴 수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일단 가설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세븐일레븐은 음료수 종류 수와 매출의 상관관계에 대한 문제를 가설을 세우고 검증했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가 정보 홍수에 빠져 선택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음료수 종류를 3분의 2로 줄였다. ‘음료수의 종류를 줄이면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가설을 세웠다.


단, 음료수의 종류를 일률적으로 줄이지 않고, 매출이 적은 음료를 빼고 그 자리에 매출이 많은 음료를 더 진열했다. 면적을 늘리면 품절이 안 나고, 고객은 선택 장애를 겪지 않아도 된다. 이 두 효과로 세븐일레븐의 매출은 30%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듯 세븐일레븐 재팬은 가설과 검증 시스템을 경영의 기본에 두고 성공한 기업이라고 한다. 연간 365회 검증을 실행한다고 한다. 실험을 많이 할수록 가설은 진화한다. 검증까지의 사이클 타임을 최대한 짧게 하면 더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다. 


위의 사례만을 들으면 다양한 질문이 생길 것이다. 무턱대고 가설을 세우면 되나? 말이 좋아 가설을 검증하지 검증하는 방법은 실제 해보는 것 밖에 없나? 가설 검증에 드는 비용과 리스크가 있는데 과연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 전체 데이터를 다 분석하지 않고 결론을 내면 그 결론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면 이 책이 바로 그 답을 줄 것이다.


AI와 빅데이터의 도움으로 가설을 빠르게 검증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가설을 실험할 수 있는 펀딩 시스템도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다. 빠르게 실행하고 개선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는 제약이 많이 사라졌다. <<가설이 무기가 된다>>책에는 좋은 가설을 세우는 법부터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 가설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기업보다는 개인에게 포커스 되어 있다. 세부적인 데이터에 집중하느라 전체를 놓치지 말고 문제 해결이라는 큰 목표 관점에서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고, 수정해서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가설-검증의 과정이 익숙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회사에서 6시그마 등을 도입해서 필수적으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했던 직장인이라면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몸에 배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가설 (귀무가설, 대립가설 등등)을 세워보는 것도 나름 무기 정비 기회라 생각한다.



유능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해답을 빨리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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