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소 평전 -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의 삶과 죽음
강주상 지음 / 럭스미디어 / 2006년 8월
구판절판


김진명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물리학자 이휘소는 우리가 알기 훨씬 이전부터 세계적인 물리학자였다. 세계 물리학계에선 그가 아인쉬타인보다 더 훌륭했다고, 만약 단명하지 않았다면 벌써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을 것이라 단언한다.

그렇다. 한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는 국내보다 이국에서 더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주로 활동했던 미국을 비롯한 내로라는 물리학자들이 그를 존경하고 추앙한다. 그에게서 물리학은 인생의 전부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진실로 물리학을 사랑했던 것 같다.

그처럼 물리학에 빠져있으면서 핵폭탄이 터지듯 세상이 놀랄 연구결과를 수 없이 내놓을 수 있을 기회를 그는 비운의 교통사고로 잃고 만다. 그의 단명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 인물사에서 커다란 손실을 본 것이다. 100년 앞서갈 과학의 발전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다. 만약 그가 그처럼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우린 김대중 노벨 평화상 수상자에 앞서 또 한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영광스런 나라가 될 뻔했던 것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핵전문가가 아닌 미립자 물리학계의 거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구와 논문 발표에만 몰두했던 '미인' 이휘소는 우리 한국의 자랑이자 세계의 재산이었다. '미인박명'이란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살다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처음부터 책장을 닫는 순간까지 가시지 않았다.

 

아인슈타인보다 더 훌륭하다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던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면서 '미인박명'이란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