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리딩 나쁜 강의 네시간
김형용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엔 과연 이 얇은 책만 봐도 성적이 나올까 하고 의심도 했지만, 저자님의 말씀만 믿고 정말 딴 거 안보고 나쁜강의 네시간만 한 두달 열심히 봤습니다. 그리고 3월에 시험을 쳤을 때 이 전보다 80점이 올랐습니다. 그러다 4월에는 다시 30점이 올라 처음으로 700을 돌파하고 드디어 5월 시험에는 거기에다 무려 110점이 또 올라서 정말 작년까지 상상을 못했던 800점을 넘어섰습니다. 다들 5월이 4월보다 어렵고 점수도 100점 가까이 내려갔다는데 저는 오히려 110점이나 올라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동기가 이 부분에 있습니다. 사실 진작에 리뷰를 쓸 까 하다가 좀 더 확실한 결과를 보고 냉정하게 쓰려고 미뤄오다 이제는 정말 확신이 들고 다른 분들에게도 자신있게 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제 성격이 좀 냉정한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든 것을 의심도 많이하고 어지간해서는 평가도 냉정한 편인데 저로서는 놀랍다면 놀라운 이러한 결과에 진심으로 저자분에게 감사를 드리는게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토익에대한 그 동안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얻은 무엇보다도 큰 소득입니다. 토익은 영어로 보는 상식시험이다라는 저자분의 말씀대로 왜 그동안 토익을 어렵게만 보고 힘만 들고 엉뚱한 짓을 했는지 후회가 되더라구요. 사실 아직도 주변에서 보면 특히 초보자나 중급자들은 자신이 왜 토익점수가 안나오는지 왜 점수가 안오르는지도 모른채 무작정 두껍고 내용만 많은 책들만 쌓아놓고 낑낑대면서 열심히는 하는데 점수는 안 나와서 절망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 책에서는 이름이나 겉보기와는 달리 결코 요행수를 바라는 찍기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드는 정확하고 간결한 원리에 바탕을 둔 핵심을 찌르는 누구나문제의 의도를 간파하고 정답을 알아내는 합리적인 방법을 설파합니다. 저도 이 사실을 시험을 쳐볼수록 더욱 명확하게 알게 되었죠. 시험을 자주 치러본 사람들은 알 수 있죠. 어떤 것이 시험에 실제로 나오고 자신이 왜틀리고 어떻게 쉽게 맞힐 수 있는지를.

이 책은 한마디로 시험에 나오는 것인지 안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채, 무작정 내용만 많고 두꺼운 책만 열심히 보는 고지식한 사람들한테는 눈에 안차기 쉬운데 그렇다면 정말 자신들의 은인을 길거리에서 그냥 치는 거와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쁜강의 네시간만 한 서너번 보고 문제지 한 두권사서 풀어보고 불과 몇달만에 250점 정도 올랐다면 더 이상 기대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겠지요. 다른 책 분량보다 오분의 일도 안되는 내용으로 이 정도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면 주저없이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저자의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저보다 더한 분들도 많더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어쨌든 저는 이제 뿌옇고 답답하던 토익의 늪에서 비로서 벗어난 후련한 느낌입니다. 정말 저자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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