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가야 너는 특별해 (허윤희 목소리 본문 내용 CD 포함) - 탄생 명화 태교
이시내.강지연 지음, 허윤희 / 청출판 / 2013년 2월
평점 :
저는 원래 서평이벤트에 잘 참가하지 않을 뿐더러, 이런 이벤트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평이벤트에 참가한 것은 그만큼 이 책이 탐이 나서였다고 할까요?
사서 보거나 빌려 보면 될텐데 그만 욕심을 부렸습니다.
무슨 책이기에????
<아가야 너는 특별해>라는 바로 이 책입니다.
저에게는 <명화 읽어주는 엄마>의 저자로 인상깊은 키에님의 블로그에서
이 책의 발간 소식을 접했네요.
위 책과 마찬가지로 키에님(강지연)과 이시내님의 공동작품입니다.
최근 일년간, 부쩍 명화책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어린이책, 어른책 불문하고 꽤 많은 책들을 읽어왔는데
명화책 겸 태교책이라고 하니 신기하고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땋! 들어보고 읽어봤습니다.
만족도는?
Goooooood
일단, 책에 수록된 <꿈과 음악사이>의 DJ인 허윤희씨의 목소리가 꿈결같이 들려옵니다.
게다가 배경음악은 제가 좋아하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입니다.
함께 읽을 명화는 귀도 레니의 <수태고지>입니다.
"아가야, 엄마와 아빠는 너를 처음 알게 된 날을 잊지 못할 거야"
자, 어디 기억을 더듬어봅시다.
제게, 저희 부부에게 아가가 처음 찾아온 날. 그 날이 언제였는지.
울 딸의 나이가 어느덧 13세이니 벌써 13년 전의 일이군요. @.@
정말 아스라합니다.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요.
그때의 저는, 갓 결혼한 새댁이었고,
부모로서는 커녕 처로서의 자각도 아직 못하고 있던
어리숙한 그런 유부녀였지요.
어리버리한 저에게 너무 빨리 다가온 아가.
그런 저는 부모로서, 엄마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기 보단 힘들다는 투정만 많았던 것 같아요.
저같은 이런 엄마들도 많겠죠?
물론, 이런 명화책을 읽으며 오늘도 고즈넉한 태교 하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요. ㅜㅜ
돌이켜보면 늘 아쉽고, 부족함이 많은 게 인지상정.
저같은 후회 하지 말고, 지금 막 찾아온 새 생명에 들떠 계신 분이라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은은한 음악과, 잔잔한 허윤희씨의 음성이 고운 명화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거든요.
평화로움, 그 자체를 만끽하실 수 있을 거예요.
뭐랄까, 행복이라는 순간이 손에 잡힌달까요?
꼭 태교가 아니더라도, 제 마음에 드는 그림이 꽤 많았는데요.
특히 저는 존 에버릿 밀레이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도 두점이나 발견해서 좋았습니다.
먼저 <롤리의 어린 시절>
아, 이 그림을 보고 있으니 문득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이 떠올랐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이란 책에
이 그림과 똑같은 구도의 그림이 실려있던 게 기억났거든요.
지금 막 검색해보니, 이 원작 그림과 함께 패러디한 그림이 동시에 실려 있네요.
내 기억력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확인함 ^^
그리고 <첫번째, 두번째 예배>
밀레이의 딸 에피를 모델로 해서 그린 연작이라네요.
왼쪽이 먼저 그려지고, 오른쪽 그림은 속편 격으로.
첫 예배 탓에 넘 긴장하다 결국 잠이 들어버린 어린 딸의 모습이 넘나 귀엽게 그려졌죠?
여러분들도 기회 되면 이 책을 꼭한번 읽어보시기 바래요.
꼭 임신중인 분이 아니시더라도 읽으면 마음에 잔잔한 평화가 찾아올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