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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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환자인 남자와 온전한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 하고 있던 여자의 만남과 사랑.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정말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들어가있는 기분이었다. 소설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로지 내 머리 속에서 상상되는 장면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물론 그 장면도 학습의 결과겠지만. 아무튼 이야기가 끝으로 달려갈수록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뻔하지만 흔하지 않은 사랑이야기였고, 책의 분량이 많은 만큼 주인공의 심리를 세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루이자 클라크의 가정, 연애, 과거, 트라우마 등에 관한 내용을 통해 그녀의 심리 아니 그녀의 인생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지마비환자인 윌을 보면서 장애인들의 현실적인 고통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정말 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흔하지 않은 로맨스소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그들이 살던 영국의 작은 마을이 종종 생각나며 헤어나오지 못 하는 중이다. 너무 재밌게 읽어서 영어 원서로 한 번 더 읽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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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런 건 없습니다 - 당연할 수 없는 우리들의 페미니즘
김양지영.김홍미리 지음 / 한권의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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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접한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어렵거나 이론적이지 않으며 일상에서 경험할만한 이야기가 잘 나와있다. 그리고 여성인권 신장에 대해 주장하기보다 왜 우리가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이야기로 쉽게 풀어져있다. 하지만 막힘없이 읽히는 쉽기만 한 책도 아니다. 책을 읽는 동안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 하고 잠시 멈춰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내용이 타당한 내용인가. 이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물론 대부분 고심의 시간 후에 타당한 내용이며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럴 수 있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여러 사례를 읽으며 ‘이건 항상 그래왔던 거..이건 당연한 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아차 싶고 내 자신에게 놀랐다. 다른 책에서 본 말이 생각난다.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책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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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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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느끼지 못 하는 소년이 살아가는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이 소년은 정말 감정을 못 느끼는 건가? 이 부분은 감정을 느낀 게 아닌가? 과연 감정이란 무엇일까? 와 같은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특히 소년의 감정없음이 어떠한 타인에게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게 작용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나치게 타인에게 개입하고 은연 중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주입하길 원하는 그런 반면 타인에게 진심으로 공감하지 못 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책이 여운에 남는 이유는 주인공인 소년이 감정을 느끼는 법을 터득했다고 언급되진 않지만 책의 시작보다 어딘가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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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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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종종 일으키는 한 남자가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 살인자의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그려냈다. 나는 이 책을 읽는동안 살인자의 입장에 몰입되었다. 그리고 살인자일뿐만 아니라 아버지이기도 한 그 남자는 자신을 극복해나가며 딸을 지키고자 하는 부성애도 보인다. 살인에 관한 소설인데 거부감없이 읽어내려갔다. 평소에 접해보지 못 할만한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그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온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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