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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 잔혹한 입시전쟁, 길 잃은 학부모를 위한 최강의 지침서
최영석 지음 / 꿈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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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구매했는데, 대만족입니다. 입시의 역사는 물론이고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명문대 입학의 어려움이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기뻤습니다. 대학의 꼼수(?)도 적나라하게 지적되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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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학사
한스 요아힘 슈퇴리히 지음, 박민수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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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책
많이 기다렸다. 꽤 오래 전에 어떤 인문서를 읽다가 각주에 슈퇴리히의 <세계 철학사>가 인용된 것을 보고 국내에 혹시 번역되었나하고 도서관을 뒤졌다. 발견한 책은 슈퇴릭(!)히의 <세계 철학사>, 상하권이었다.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순간, 난감했다. 한자에다가 고문에서 볼 수 있는 어투로 점철되어 있어 독서 의욕이 꺾이고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찾던 인용 부분만 겨우 읽고는 아쉬움만 간직한 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신문 서평을 보고 새롭게 번역된 사실을 알았다.
내게는 <세계 철학사>라는 타이틀은 처음부터 관심 밖이었다. ‘세계’라는 말과 ‘철학사’라는 말에 왠지 거부감이 들었고 오히려 이런 부류의 책일수록 반감이 들었다. 굳이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크고 넓은 것은 허점이 많기 마련이다. 게다가 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이 철학을 아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는 방대한 철학사 책을 읽으면 처음부터 주눅이 들어 제대로 독파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철학과 역사
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소감으로는 적어도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시대적 배경과 이론적 배경 그리고 철학자의 삶은 독서의 장애 요인이 아니라 독서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칸트의 칼같은(!) 생활 모습에서 지독하리만치 근엄한 의무론적 윤리의 윤곽이 그려지고, 쇼펜하우어의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여성 멸시(?)의 원인이 드러난다. 아니 이런 어머니와의 갈등도 원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겠구나는 추측도 가능하다.   

번역
무엇보다도 지적하고 싶은 것은 번역이다. 니체의 경우 ‘Uebermensch’를 어떻게 번역하느냐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이 책에서는 관례적인 ‘초인’ 대신 ‘극복인’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충분히 공감이 간다. 흔히 ‘오성’이라고 번역하는 독일어 'Verstand’도 이 책에서는 지성이라는 말로 쉽게 옮겨져 있다. 김남두 교수는 오성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깨달을 오라는 한자를 모를 경우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지성이나 이해능력, 계산능력으로 옮기’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인명 표기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이 책을 계기로 번역 용어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어 국적 불명, 정체 불명의 용어가 순화되어 용어에서부터 철학공부에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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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14인의 두 얼굴
모리츠 뮐러비르트.우어스 빌만 지음, 육혜원 옮김 / 이지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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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인가, 집단인가? 혹은 정신인가, 아니면 물질적 삶인가? 수많은 역사 논쟁에는 이런 문제들이 주된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 대중의 역사의식에는 아무래도 시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대정복이 있기까지는 이름없는 수많은 사람의 참여와 희생이 있었지만 우리의 기억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만이 영웅으로 각인되어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우선 영웅 본인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한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14인의 영웅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의 결과는 가히 충격적일 정도이다. 칭기즈 칸, 마르코 폴로, 링컨, 비스마르크, 간디, 마오쩌둥의 문제점이 폭로되는 반면, 칼리굴라와 퐁파두르 부인은 일종의 복권이 되고 있다. 이렇듯 놀라운 반전이 있지만, 시대배경과 관련 사료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또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고 한다. 이는 우선 위기에 영웅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는 의미겠지만, 시대가 변하면 인물의 평가도 변해 영웅이 재발견된다는 뜻도 포함된다. 엄밀한 역사검증을 통해 영웅이 ‘일그러진’  본색을 드러내기도 하고, 왜곡되어온 인물은 정당하게 재평가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비판적 안목을 갖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으면 영웅 중심의 역사관에 대한 경각심이 절로 생긴다. 그리고 이름 없는 대중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역사관의 필요성도 더없이 부각된다. 간결하고 압축된 깔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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