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데리다, 레비나스, 아감벤, 지젝, 들뢰즈, 가타리... 이 얼마나 빛나는 현대철학자들에 대한 ‘종교적 회귀‘라는 수맥에 관심이 끌려 엄청 기대하고, 에누리없이 내돈내사로 읽어본 결론은, 저자의 역부족이다. 저자 본인의 생각과 논지는 없다. 단지 여러 학자들을 끌어와 짜집기하거나 난데없이 비교를 한다, 페이지를 채우는 수준. 결국, 각 철학자마다 ‘어떻게 종교적 회귀‘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논지/결론는 없다. 횡설수설하다 짜집기로 끝난다. 학문적 엄밀성은 사라지고 각 철학자들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부분도 있다. 특히 지젝, 아감벤. 들뢰즈는 참혹하다. 24,000원이면 다른 책 두 권 살 수 있는데... 너무 아깝다. 전공이 아닌 분야는 제발... 제목에 낚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