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눈 힘찬문고 20
론 버니 지음, 지혜연 옮김, 심우진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아파트의 생활에 익숙한 우리는 단 한마리의 모기라도 발견하면 전자 모기채를 들고 기어이 피를 보아야만 하는 나.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 완전히 융화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생활방식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면 그 어떤 것도 해치지 않는- 을 읽으면서 나는 너무 해치고 있는 게 아닌가 회의가 들었다. 재작년 겨울인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조금은 생소한 감동으로 읽었었다. 이 책과는 판이한 감동임에도 호주원주민들과 인디언들이 자연에서 모든 걸 얻으며 자연의 일부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서 그 책을 떠 올리게 했다. 두 아이의 엄마여서 인지, 구답과 유당이 가족의 몰살 장면을 보는 극한 아픔과, 모진 배고픔, 추위 등 생존의 고통을 겪으면서 어린 나이에 절박함속에 놓인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 그럼에도 날이 새면 또 꿋꿋하게 살아남기 위해 역경을 헤쳐가는 그들의 용기도 대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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