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눈 힘찬문고 20
론 버니 지음, 지혜연 옮김, 심우진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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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의 생활에 익숙한 우리는 단 한마리의 모기라도 발견하면 전자 모기채를 들고 기어이 피를 보아야만 하는 나.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 완전히 융화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생활방식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면 그 어떤 것도 해치지 않는- 을 읽으면서 나는 너무 해치고 있는 게 아닌가 회의가 들었다. 재작년 겨울인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조금은 생소한 감동으로 읽었었다. 이 책과는 판이한 감동임에도 호주원주민들과 인디언들이 자연에서 모든 걸 얻으며 자연의 일부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서 그 책을 떠 올리게 했다. 두 아이의 엄마여서 인지, 구답과 유당이 가족의 몰살 장면을 보는 극한 아픔과, 모진 배고픔, 추위 등 생존의 고통을 겪으면서 어린 나이에 절박함속에 놓인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 그럼에도 날이 새면 또 꿋꿋하게 살아남기 위해 역경을 헤쳐가는 그들의 용기도 대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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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영웅입니다 - 나도 따라 갈래요
한예찬 지음, 원유미 그림 / 산하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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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최고의 영웅이 아버지일 수 있다면 그들은 행복한 부자일 것이다.

빨리 돌아가셔서 곁에 없더라도 삶 속에서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떠 올리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아버지라면 ...  오랫동안 함께 있어 주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니까...

내게 있어 아버지는  사춘기적엔 최고의 적으로 엄마의 인생을 망친 가해자일 뿐이었고, 대학생이 되면서 시대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나서는 그저 무책임하고 나약한 한 인간으로, 두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은 그저 당연히 자식들에게 기대서 좀 많이 뻔뻔하지만 적당히 받아줄 수 밖에 없는 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때 친구집에서 자상하고 좋은 아버지를 보면 한없이 부럽고 작아지던 내가 슬그머니 올라왔다.  최일도 목사님의 따뜻함과 인품이 이 책에 소개된 목사님 아버지를 보면서 깊이 이해되었다.

우등생은 착한아이로 통하는 요즘,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배우지 못한 따뜻함과 바르게 살아가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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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숲 문학과지성 시인선 145
조정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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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영혼을 느끼게 합니다. 그의 종교적 깊이도 느껴지구요, 조용히 읽으면 많은 걸 느끼게 하면서 내 영혼도 맑게 해 주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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