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심과 정신물리학 정신과학총서 1
이차크 벤토프 지음 / 정신세계사 / 198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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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크 벤토프(Itzhak Bentov)의 <우주심과 정신물리학>(Stalking the Wild Pendulum)은 현대 물리학의 개념과 동양의 신비주의, 의식 이론을 결합하여 우주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설명하려는 시도작이다. 


저자는 인간의 신체, 특히 심장과 대동맥의 진동이 특정 명상 상태에서 지구 및 우주의 전자기장과 공명(동조)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물질적 육체는 인간 전체의 극히 일부이며, 의식이 확장되면 시공간을 초월한 절대적 영역 즉 우주심(Cosmic Mind)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우주의 본질을 고정된 물질이 아닌, 끊임없이 진동하는 에너지와 홀로그램 구조로 파악한다.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과학과 신비주의의 가교 역할이다. 현대 물리학 용어를 빌려 동양의 명상과 초월의식 체험을 설명하려 한 선구적 시도로 볼 수 있다. 


나이가 전통적인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잠재력과 다차원적 현실 인식을 환기하고 있다. 


순수 과학적 방법론의 차원에서는 이 책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할지도 모른다. 


물리학의 전문 용어나 양자역학적 개념을 비유적으로 차용했을 뿐,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정량적 근거가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과학적 엄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도 가능할 것이고, 


주관적인 명상 경험과 개인적 통찰을 객관적인 우주 법칙인 것처럼 일반화하기도 하는 등 논리적 비약도 드러나 유사과학에 가깝다는 지적도 받을 것이다. 


그러한 온갖 비판에 불구하고 이 책은 "인간의 의식이 곧 우주"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충분히 완수하고 있으며, 이 책을 과학적 사실(Fact)이 아닌, 인간 존재를 바라보는 하나의 철학적·은유적 관점으로 읽을 때는 독자의 영감과 공감을 자극하는 가장 가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우주를 과학만이 설명할 수 있다는 견해는 과학만능주의적 오만이다. 우주는 물질과 더불어 의식적 차원이 혼재하여 작동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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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과학
김일우 지음 / 청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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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양의 전통 철학인 주역·음양오행과 현대 물리과학인 이론물리학·컴퓨터과학을 접목하여 우주와 마음의 근원을 추적한 독창적인 사상서이다. 


저자는 자신을 ‘공(空)근본과학 이론물리학 과학자이자 마음성찰 수행가’로 정의하며, 30여 년간의 탐구를 통해 정립한 ‘공근본과학법리’를 바탕으로 신과 우주의 창조 원리를 설명한다. 


1. 공(空)근본과학법리와 우주통일장 

저자는 우주의 근원을 '무극(無極)'과 '태극(太極)'의 순환으로 본다. 결코 나누어질 수 없는 전체인 무극이 분화되어 태극이 되고, 태극들이 다시 합쳐져 근본인 '0(중도)'이자 무극으로 돌아가는 파동을 통해 우주 창조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2. 마음의 정의  

책에서 정의하는 마음은 무언가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닌, '가장 먼저 존재하는 영원한 절대부동의 창조근원'이다. 저자는 이를 '생각 없이 깨어 있는 무(無)' 혹은 '깨어 있는 무의식'으로 규정하며, 이 무념·무심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길임을 역설한다. 


3. 동양 철학과 현대 과학의 융합

주역의 이진법적 원리와 음양오행을 카오스 이론, 양자전기역학(QED), 컴퓨터 소프트웨어 원리와 연결 짓는다. 동양의 중도(中道) 사상과 음양 사상을 현대 과학의 사대대칭 및 인력·척력 구조로 치환하여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적으로 종교적 영성과 동양 철학, 그리고 자연과학이라는 언뜻 상충해 보이는 분야들을 하나의 '통일장' 안에서 설명하려는 거대한 지적 기획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의 최대 단점이라면 과학적 검증의 모호함이다. 저자가 사용하는 양자역학이나 QED 등의 개념은 주류 물리학의 엄밀한 수학적·실증적 검증 절차라기보다, 자신의 '공 사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은유나 비유적 도구로 사용되는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엄격한 과학 탐구라기보다는 '과학의 옷을 입은 형이상학(또는 신과학)'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일우의 <신의 과학>은 주류 과학 책이라기보다는, 현대 과학의 성과를 빌려 동양 철학적 우주관과 마음의 본질을 거시적으로 증명하려 한 개성 있는 '사상적 도전의 결과물'로 읽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현대 과학적 유물론에 익숙해진 독자에겐 다소 황당무계할 수도 있는 책이지만, 궁극의 진리는 과학이라는 틀로써만 파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국에 '신과학'이 있다면 이 책도 그 선구를 달리는 책이라 할 만하다. 

저자 특유의 참신한 (혹은 생뚱맞기도 한) 아이디어가 흥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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