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여러 권 나왔다.

한꺼번에 이렇게 나오면 안 읽고 쌓아둘 가능성이 많은데.

장편보다는 소설집이 많으니 부담은 적다.

 

 

 차우진이 블로그를 비롯해 여러 곳에 썼던 글들을 묶은 책이다. 앨범에 대한 평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는 길지 않은 평문의 연속이다. 몇 꼭지만 슬쩍 본 터라 정확히 판단하기가 힘들지만 음악이나 문화에 대해 큰그림을 그리는 내용이 아니라 앨범을 리뷰하면서 떠오르는 단상들을 접붙인 정도인 듯하다. 홍대 부근의 문화에 대한 원고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그 이야기는 다음 책에서 기대해야 할 듯하다.

 

 

 

 

 

 

 

 

 

윤성희의 글은, 따뜻하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닭살스럽지 않게 그려진다. 툭툭 끊어지는 대화와 모자이크를 짜맞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구성의 글쓰기 방식도 중독성 있다. 최근 들어서 인기가 급상승한 느낌인데 다작으로 필력이 금세 쇠하지 않았으면 한다.

 

 

 

 

 

 

 

 

 

 

소재의 다양성과 다루는 방식의 기발함으로 치자면 박형서는 이기호와 함께 투톱으로 세워도 될 것이다. 글의 분위기라든가 유머코드 같은 게 남달라서 이공계 출신인가 싶었는데 그냥 국문과 출신이라고 해서 참 독특하다 싶었다. 여러 장르의 이종교배로 자신만의 글을 쓰는 것 같아 관심이 가는 작가다.

 

그런데 표지는 정말 별로. 형압으로 입체감까지 넣은 이 책의 표지는 (작가가 좋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손에 쥐고 싶지 않을 정도다. 색도 후지고. 이미 사버렸지만, 다음 쇄에는 표지 좀 바꾸면 좋겠다.

 

 

 

 


 

작가의 이름만으로 사게 되는 책들이 있는데, 김미월이 그렇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심사평에서였던가, 김미월의 소설이 잘 쓴 것이긴 한데 상을 주기에는 새로운 면이 부족하다 했던 것 같다. 소재나 형식이 조금 더 과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의 글들도 좋다. 소소하게,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작가다.

 

 

 

 

 

 

 

 

 

 

 

 

형식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주어 주목하게 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최진영처럼 유려한 글로 관심을 갖게 되는 작가가 있다. 계간지 등에서 이름이 종종 보여서 단편집을 기대했는데 이번에 나온 건 장편이다. 책을 받자마자 프롤로그만 읽어봤는데, 일단 마음에 든다. 











절반 이상은 최규석의 홈페이지에서 봤던 것들이지만, 
종이에 인쇄된 그림은 또 다른 느낌이다.
최규석의 다양한 그림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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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페이스 잘못 눌러서 날아간 줄 알았는데
점심시간에 다시 쓰려다 보니 임시저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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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노래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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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력과 흡인력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작가가 있는데, 최진영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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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동안
윤성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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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방식이 마이너한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책 한 권이 더 나올 때마다 인기가 훌쩍훌쩍 커가는 것 같다. 그건 윤성희가 그만큼 읽는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라는 말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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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김미월 지음 / 창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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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소재나 형식이 조금 더 과감하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지만, 이 작가라면 지금 쓸 수 있는 만큼 쓰고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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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픽션
박형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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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쓰레기 수준이지만 좋아하는 작가라서 샀는데, 실물로 보니 진짜 표지 끔찍하다. 달력이라도 씌워서 안 보이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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