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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루스 지도로 읽는 세계 - 세계지도로 보는 오늘날의 지구촌 문제
라루스 출판사.현실문화연구 기획 / 현실문화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지인의 중학생 딸에게 줄 책을 고르다 선택했다.
프랑스와 한국 출판사의 공동기획이라는 점이 끌렸다.
책을 대강 훑어보니 나쁘지 않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라루스 시리즈에서 핵심적인 부분만 추려서
지도 한 장에 요약하는 게 이 책의 기획 의도라고 하는데,
외서 시리즈를 들여와 번역해 내놓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역기획을 해 원 출판사와 공동으로 출간해낸 시도를
일단 높이 사고 싶다.
지도가 주가 되는 대개의 책들에 비하면 이 책은 크기도 일반 도서 정도이고
그래서 지도 하나에 담겨 있는 정보도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 주제에 관해 몇 단락 정도의 글과 몇 장의 지도로
한눈에 들어오게 정보를 정리해주고 있다는 점은 장점일 테다.
한국 정보는 대체로 잘 챙겨넣은 것 같은데, 외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데다가
정보를 간추린 탓에 어떤 지도에서는 설명이 짧아 감질맛이 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많은 정보'야 이 책의 소관이 아니니 어떤 주제에 구미가 당긴다면
그 주제만을 깊이 다룬 책을 더 찾아 읽으라는 게 기획의도겠지.
그리고 지도의 모양이 흔히 보던 모양과 조금 달라 한국이 약간 길-어 보이는 점이
(그리고 칙칙한 표지도) 개인적으로 좀 별로인데
외국의 책들처럼 판과 쇄를 올려가며 수정, 보충, 보강해주면 좋겠다.
그러려면 2쇄를 찍을 만큼 팔리긴 해야 할 테고,
그래야 이런 식의 시도를 다시 해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