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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귀신
이소영 지음 / 웃는땅콩어린이재단 / 2024년 11월
평점 :
글.그림 이소영
출판사 웃는땅콩어린이재단LPCF
굴뚝 귀신을 쓰고 그린 이소영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을 한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경력이 있으며, 굴뚝 귀신으로 2019년 BIB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는 우리네 삶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결핍, 관계의 어려움, 정체성의 혼란 등으로부터 해방되고 자유로워지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굴뚝 귀신 역시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제목부터 타이포그라피가 심상치 않다. 책의 질감도 매끈하지 않고 종이의 직감이 제대로 느껴져서 좋다. 굴뚝 귀신이 목탄으로 그려진 듯 시커멓게 하양과 까망 두 가지의 칼라로만 드려진 것이 옛날부터 살아오던 굴뚝 귀신의 역사를 더 실감 나게 알려주는 듯하다.
그림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능숙하게 그려내는 외국 작가의 솜씨 같다. 첫 장부터 펼쳐지는 굴뚝 귀신의 생을 보여주며 독자를 압도한다. 유수한 역사를 자랑하는 큰 집에 살던 굴뚝 귀신도 이제는 막힌 굴뚝 공간에 갖혀사는 존재일 뿐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이야기와 그림과 함께 리듬을 타며 말하고 있는 타이포그라피! 작가는 텍스트를 그림의 일부분으로 녹여서 만들었다. 그림이 보여주고, 글자도 당연히 이야기하지만. 획일적이지 않게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글자도 그림의 일부인 듯하다.
어쩌면 동양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굴뚝 귀신은 동서양의 특징을 담은 모습으로 우리가 희망을 갖고 용기를 내기를 응원하고 있다.
오래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쁜 책 굴뚝 귀신의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