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 다 잘될거야

걱정 마, 다 잘될 거야 ㅣ 트윙클 소년소설
마리컨 용만 지음, 강도은 옮김 / 산수야 / 2009년 10월

열세살 리츠는 복잡한 상황속에서도 잘 견뎌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빠는 여자친구와 여행을 떠나고 엄마는 병원에 가 있고 어쩔수 없이 게으른 삼촌과 살게 된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잘 극복해나가며 여자친구 리타와 우정을 쌓아간다. 평범한아이들의 성장소설이라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헤쳐나가는 리츠만의 지혜로운 소설인 것 같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봄직하다.

-옮긴이 강도은의 글에서 발췌-
주인공 리츠는 어린이의 세계에서 막 청소년의 세계로 진입하기 직전의 아이다. 주변 환경이 평범하게 흘러가도 괜히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게 사춘기 초입의 아이들인데, 리츠에게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느닷없는 상황이 불어닥친다. 자아를 찾겠다고 여자 친구와 세계여행을 떠난 아빠, 상처 입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결국은 병원에 입원한 엄마. 리츠는 아빠 엄마의 결정도, 자기에게 닥친 일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괴상한 삼촌과 낯선 곳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리츠가 이 모든 상황을 원한 건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모든 훌륭한 성장기가 그러하듯이 리츠 역시 파도처럼 밀려온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극복해야만 한다. 당연히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결혼을 불행으로 몰고 간 자기중심적인 부모, 지독히 폐쇄적인으로 사는 평범하지 않은 삼촌, 엄마 없이 지내도 의연한 소녀 리타. 리츠가 궁여지책으로 써 내려간 이 일기 속에는 요즘 유행하는 화려한 판타지나 마법 같은 것은 없지만, 자기가 먹을 것을 직접 요리하고, 친구를 만나고, 삼촌과 다투고 화해하는 소년의 평범하고 진솔한 일상이 들어 있다. 또 가슴 먹먹한 성장통과 드러나지 않게 주변을 변화시키는 '사랑'이 있다.2009.11.13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