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표와 준표 홍진P&M 우리동화 읽기 16
정성란 지음, 원유미 그림 / 홍진P&M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은표와 준표는 이란성 쌍둥이다. 책 표지만 보고는 쌍둥이의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게 펼쳐질까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쌍둥이의 고뇌와 사랑을 담고 있다.

   3분 늦게 태어난 은표는 3분 빨리 태어난 준표에게 항상 오빠라는 호칭을 써야 한다. 엄마, 아빠, 할머니 모두 준표에게 오빠라고 하라도 한다. 특히 할머니는 장난으로 준표라고 부르면 호통을 치신다. 집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학교에서는 준표친구들이 자기들에게도 오빠라고 부르라고 해서 은표는 너무 속상해 한다. 그러던중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준표와 약속을 한다. 고양이를 기를수있도록 도와주면 ’오빠’를 포기하기로... 

쌍둥이만의 텔레파시와 형제간의 사랑을 기대할 수 있는 이 책은 쌍둥이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에게도 권장 할 만한 내용이다.  초4, 초6학년인 아들녀석들도 틈만나면 으르렁거렸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정하게 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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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주는 말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면 참 근사할 거예요.
그런데 거꾸로 생각해 보면, 가까운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건 참 이상한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다녀도 친구의 생각을 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사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혹시 내가 너무 ’나’ 위주로만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너’를 이해하려 애쓰고, ’너’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하는 일.
그것은 또 다른 나를 이해하는 길이기도 할텐데 말이에요.
’너’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바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기 위한 발걸음이겠지요. 그 발걸음이 사람을 넘어 동물이나 식물, 지구의 모든 생명에게로도 향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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