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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산 소닌 1 - 사이국 왕자의 사라진 영혼 ㅣ 해를 담은 책그릇 6
스가노 유키무시 지음, 오유리 옮김, 아름채담 그림 / 책그릇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보기에 앞서 먼저 읽게 되었다. '소년 소녀들의 자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판타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생각이 마구 쏟구침을 느꼈다. 이 책에는 세 나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림이나 이야기상으로는 우리의 반도를 연상하나,작가는 동아시아 문화를 좋아해서 그 주변 나라들을 무대로 했다고 한다. 이 작품으로 '코단샤 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아이들이 보기에 무척이나 적합하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에는 '꿈점'을 보는 신녀들이 등장한다. 아들이(초6) 이 책을 보더니 태왕사신기의 신녀들이 생각난다며 재미있고 흥분되고 빨리 다음권을 읽고 싶단다.
하늘산에서 살고 있는 소닌은 '꿈점'을 보는 신녀중의 한명이다. 소닌은 꿈점 능력의 기복이 너무 심해 고향으로 돌려 보내진다. 아기일때 떠난 집을 다시 찾게 된 소닌은 부모와 언니와 함께 생활을 하다 사이국왕자의 눈에 띄어 왕자의 시녀노릇을 한다. 왕자의 작은아버지,작은어머니의 계략에 빠져 사라진 사이국왕자의 영혼을 찾아 떠난다.
p170발췌
"저곳을 '좁다' 고 하셨는데 보통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도 대개 정해져 있잖아요. 왕족이나 배를 타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외국으로 쉽게 나갈 수도 없고요. 하지만 꿈점을 보면 땅끝이든 바다 너머든 눈 깜짝할 새 가닿을 수 있거든요."
그것이 12년 내내 소닌이 노아와 다른 선배 신녀들에게 들어온 이야기다.
"그렇게 눈앞의 작은 세계에만 관심을 갖기보다 좀 더 넓은 세상을 꿈꾸어라. 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라. 그런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는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단다."
소닌의 이야기를 득고 이루기가 말했다.
"그렇군.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네? 뭐가요?"
"놀고 싶어 안달이 난 아이를 가두어 두고 꾹 참게 하는 거지. 사방으로 발산되는 힘을 모두 꿈점 보는 데만 집중시키는 거라고. 굉장한 곳이구나, 여기는."
"......"
'가둬 둔다고? 꾹 참게 한다고?......정말, 그랬나?'
신녀의 생활을 한 번도 그런 식으로 느낀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