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땐 아들의 사고를 깊이있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초반부를 지나 후반부에 접어 들면서 나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가슴은 먹먹해졌다. 아이들이 시험문제 하나 더 틀리면 예민해져서 아이들에게 쏘아부치고 다그쳤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엄마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되었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인 것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아이들이 학교 갔다 오면 "사랑한다"며 꼭 한 번 안아줘야 겠다.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이 책은 두가정의 아이들의 이야기 이다. 근호는 재혼가정의 아이로 엄마가 재혼하면서 새아빠와 새할머니와 같이 산다. 아들이 결혼하면서 아이까지 딸린 여자와 결혼을 하니 마뜩찮게 여긴 할머니는 근호와 근호엄마에게 정을 주지 않고 새아빠는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다. 근호역시 마찮가지다. 그러다 근호가 뺑소니 차에 치여 중환자실에 실려간다. 영혼은 육체를 벗어나 떠돈다. 동우는 심장병에 걸린 형 형우와 엄마와 함께 산다. 밤에는 엄마가 병실을 지키고 낮에는 학교에 갔다 온 동우가 형을 지킨다. 심장병에 걸린 아들때문에 아빠는 술에 의지하고 엄마에게 폭행을 일삼아 따로 산다. 병원에서 형을 지키던 동우가 심심해서 병원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703호 할머니를 알게 되고 떠도는 영혼 근호와 알게 된다. 서서히 꺼져가는 생명을 알게 된 할머니는 근호에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형우의 심장속에서...... 이 책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 친구간에 관계가 소원해서 고민하는 아이들, 부모에게 마음을 터 놓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함께 해쳐나갈 방법을 강구해보며 아이들과 잠시라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