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1,2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2 - 작은책방 002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 지음, 전은지 옮김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1월

소녀같은 마음으로 한장 한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한권을 덮었다.

왠지 빨간 머리 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역자 후기를 보니 '생김새, 감성이 풍부한 성격, 거기다 레베카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까지 너무나 흡사해서 혹시 앤을 흉내 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하지만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는 <빨간 머리 앤>보다

5년 먼저 미국에서 출판된 작품입니다.'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아들만 둘인 까닭에 아이들과 비슷한 감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빨간 머리 앤>을

읽은 아들에게(초5)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를 권했더니, 흥미있게 읽어 나갔다.

아들의 느낌은 '재밌네...'한마디 뿐이지만 드러나지 않은 스스로의 성장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1'은 레베카가 언니를 대신에 이모에게 가게된다. 이모의

집에서 성장하며 배우고 어려움을 꿋꿋이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2'는 대학을 다니며 역시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삶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다소 매끄럽지 않다거나 결말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자라나는 성장기 아이들이

한번쯤을 읽어봐야 할 책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