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의
스티븐 호킹 지음, 전대호 옮김, 이명균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중학교 1학년이다. 스티븐 호킹박사에 대해서는 익히 들은 바 있어 내용이 어떨지 궁금했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말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아직 중학교 1학년이라 그런지 아무리 ‘청소년을 위한’이라 해도 버거웠다. 알지도 못하는 학자들과 생소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뭐 그래도 나름 힘써 읽어보니 읽혀졌다. 원래 ‘우주’, ‘천문학’요런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데다 나이도 어린데 읽혀진다는 게 신기했다. 호킹아저씨는 역시 대단하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으나 무언가 이해하고 배웠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우주의 역사라는 방대한 양을 한 권으로 그것도 비교적 쉽게 압축시키다니 이건 내가 봐도 대단한 것 같다. 우주에 대한 고대부터 현재의 생각들로부터 시작하여 팽창하는 우주 (여기서 시간의 시작인 그 유명한 빅뱅이 나온다)로부터 블랙홀로 넘어가서 우주의 기원과 운명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시간의 방향과 만물의 이론으로 끝난다. 문체도 부드러워서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아무리 이해가 안 되더라도(정말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탁월한 예들이 책 곳곳에 나와 있어서 웬만한 건 이해가 간다. 모든 은하들은 서로 멀어지며 그 중심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프리드만의 가설중 하나가 있었다. 나는 ‘서로 멀어지는데 그 멀어지는 중심은 없다고?’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을 찍어 놓은 풍선을 불어보는 예를 넣어 주셨다. 풍선이 팽창하면 점들은 서로 멀어지겠지만 그 중심을 존재하지 않으며 더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들은 더 빠르게 멀어진다. 이와 같이 이해가 되지 않아도 책 속의 삽화와 예을 참고한다면 이해가 갈 것이다. 드문드문 우주의 행성 또는 은하들의 사진도 나오는데 배움도 배움이지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사진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 이 책이 쉽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흔히 싫어하는 ‘두통발발원인’은 아닌 주말의 오후에 시간을 투자하며 볼 만한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