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심리백과 - 아들의 마음을 알면 아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굿 페어런츠 시리즈 2
마이클 거리언 지음, 도희진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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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 사이에 끼인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첫째는 첫째라서 낑낑거리며 키웠죠. 당시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둘째 아들을 키우면서 '아! 첫째는 참 순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첫 딸은 앉혀놓으면 그 자리에서 그다지 움직이지 않고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갖고 놀았고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도 인형놀이, 책보기, 색칠하기, 그리기에 관심을 가졌는데.

둘째 아들은 달랐어요.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움직임이 많았어요.

18개월 즈음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머리를 바닥에 찧기도 했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너무 걱정스러워 마음을 졸이며 아들을 키운 선배 언니들에게 전화하며 걱정을 달랬던 일도 기억이 납니다.

아! 정말 남자아이에게는 나오는 홀몬이 다르구나. 정말 다르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아들은 길쭉한 물건을 잡으면 바로 칼을 연상하고 칼싸움을 하였고 총을 갖고 놀기를 좋아했죠.

노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푸쉬푸쉬푸쉬", "두두두두", "으악", "퍽" 의성어로 시작해서 의성어로 마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며 남자는 여자와 어떻게 다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어요.

어쩌면 여자아이들보다 좀더 움직임이 많아 산만해 보이고, 좀더 감정표현에 서투르고,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남자아이 제대로 키우기의 첫 단계!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주요 기능은 높은 성적 충동, 근욱, 공격성을 갖게 하는 것이라 적어 놓았네요.

또 남자의 뇌를 살펴보면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의 크기가 작아서 좌뇌와 우뇌의 상호작용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그 결과 감정정보를 주로 관장하는 우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고, 그래서 남자아이들은 감정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저자는 남자를 설명하기 위해 여자와 어떻게 다른지를 놓고 비교하며 설명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고.

생리학,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적인 지식을 중요 연구결과와 함께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어요.

문체는 번역체라서 조금 딱딱하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입니다.

407쪽에 걸쳐  1부 왜 남자아이들은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가, 2부 남자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  3부 남자아이 키우는 법에 대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아이들이 보이는 공격성, 경쟁심을 건강하게 표현하도록 돕고 이런 에너지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쓰이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합니다.

팀웍을 요하는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직계가족 뿐 아니라 대가족, 교회 ,학교, 지역공동체와 같은 제 2, 제 3의 가족 안에서 관계를 맺고 공동체적 유대를 갖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같은 생각이네요.  감정표현에 미숙한 면을 고려해서 남자아이를 키울 때 되도록 양육자가 감정표현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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