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토르소맨 - 팔다리 없는 운명에 맞서 승리한 소년 레슬러 이야기
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최석순 감수 / 글담출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꿈꾸는 토르소맨 더스틴 이야기'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1533171_11686.html 를 본 기억이 납니다.

검색을 해보니 2008년 7월이었네요.

이번에 더스틴 군의 인생 스토리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아이들과 똑같은 개구장이 발랄한 더스틴, 마당에서 뛰어놀기 좋아하고 아빠와 야구하기를 좋아하는 더스틴은

5살이 되던 봄, 뜻하지 않는 질병으로 팔과 다리를 절단하게 됩니다.

더스틴은 아무 목적도 없이 소파에 앉아 TV리모콘만을 만지며 사는 인생이었지만 15세에 레슬링을 만나게 되면서 180도 돌변합니다.

목표를 찾은 더스틴은 강한 의지와 그 누구보다 혹독했던 훈련을 통해 레슬링 대회의 거대한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더스틴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요.

더스틴 본인도 힘들었겠지만 재앙과도 같은 질병으로 하루아침에 팔다리를 잃게 된 아들을 키우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떠올리게 되어 너무 슬펐답니다.

 

제가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제 인생경험을 통해 볼 때 훌륭한 사람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항상 든든히 서계셨습니다.

더스틴의 아빠의 말씀이 기억나네요.

생명을 살리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팔다리 절단 수술을 결정했고 수술실로 아들을 보낸뒤 아버지 러스는 잠시 모든 상황을 버려두고 병원을 떠났다.

(본문 34쪽에서)

 "머리를 식히고 싶었습니다."

가만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는 무작정 걷다가 가까운 교회에 들어가 두 손을 맞잡고 기도했다. 더스틴을 살려 달라고 그렇게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살겠다고.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으며 가족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모는 비록 이혼했지만 더스틴의 문제 앞에서는 그 어느 부모보다 지지적인 모습이었고 특히나 아들에게 늘 바위처럼 든든한 지원자요, 후원자로 역할을 했던 더스틴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이 책을 읽은 뒤 아들이 이렇게 말하네요. "이렇게 수술을 받아 팔다리가 없게 되면 우울증에 걸려서 힘 없이 살거나 원망하며 살 것 같은데 더스틴 형은 정말 이해가 안간다. 팔 다리가 없는데도 레슬링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신기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두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야양을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

며칠전 하나님의 품에 안긴, 소아마비와 암이라는 큰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세상 그 어느누구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었던  장영희 선생님을 마음 깊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

더스틴을 사랑하고 그의 앞 길을 위해 기도하고 싶고, 박수쳐주고 싶은 이유.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쉽게 자포자기하고 난 왜 이럴까? 넌 왜그러니?하며 의기소침해지는 우리게 이들의 삶은 힘을 주네요.

 

마지막으로 더스틴의 인삿말을 옮기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제이름은 더스틴 카터입니다. ...중략. 저를 팔다리가 있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볼 필요는 없어요. 혹시 여러분 중에 저를 '다르다'는 이유로 불쌍하게 여기려 한다면 먼저 제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 때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중략... 저도 제 삶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는, 제가 해내지 못할 거라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 저는 단지 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살았습니다.... 중략...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 끝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는 오로지 여러분에게만 달려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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