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짜고 쓰고 달콤한 부엌 ㅣ 웅진책마을 131
오치아키 유카 지음, 희레 그림, 김윤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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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책장을 덮으며 “마음이 아팠다가 천천히 회복되는 기분이야”라고 말하는데, 그 한마디에 이 책의 진가가 다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갑작스러운 이별로 온기를 잃어버린 덴의 부엌에 다시 맛있는 냄새가 퍼지는 과정이 참 따뜻하고 뭉클해요.
​서툰 솜씨로 요리를 배우며 가족의 빈틈을 채워가는 덴을 보며, 엄마인 저도 덩달아 가슴 한구석이 데워지는 기분이었답니다. 슬픔을 짠맛과 쓴맛으로, 위로를 달콤한 맛으로 비유한 표현들이 마음속에 참 예쁘게 남아요.
​결국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화려한 무언가가 아니라, 마주 앉아 나누는 따뜻한 밥 한 끼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진심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들께, 그리고 지친 일상에 다정한 위로가 필요한 모든 분께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 저녁엔 저도 우리 아이를 위해 마음을 듬뿍 담은 따뜻한 요리를 차려주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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