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는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알라딘의 사랑스러운 컵을, 2008년 겨울 딱 하나 얻게 되었어요.
'Need something? Read something!' 이라는 파워풀한 문구와 울 집 강아지를 꼭 닮은듯한 뒷다리를 쭈-욱 뻗은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가 그려진 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이젠 늘 나에게 향기로운 커피를 담아주는 가장 소중한 컵이 되었지요.
무엇보다 깨끗한 느낌을 주고 또 컵에 관한 한 무지 깐깐함을 자랑하는 나에게 꼭 맞춘듯한 예쁜 컵에 맘을 쏙 뺐겨버렸어요. 그냥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게 하는 그런 물건들이 있잖아요. 일요일 늦은 아침엔 꼭 그 컵에 커피를 마시곤 했죠.
어떤 이는 각국의 스타벅스 컵을 모은다지만...... 저도 모르게 알라딘 컵을 일곱 개나 모으게 되었네요. 아이들과 내 책을 골라담으며 느꼈던 행복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함께 컵에 실려있어서 아이들도 저도 매일 애용하고 있답니다.
누군가에게 자꾸 자랑하고 싶던 차에 마침 알라딘 서재에서 기회를 주시길래, 저도 한 번 참여해 봅니다. 까나페 만들어 먹다가 일곱 개의 사랑스러운 컵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내년에도 컵행사가 계속 되었으면 하구요. 기본 모양은 계속 통일감이 있었으면 싶어요. 조심히 쓰다가 아이들 시집 장가 갈 때 가보로 안겨주면 어떨까 합니다. 명품을 물려주기보다는 우리 가족 함께 책 읽었던 시절의 추억을 영원히 기억하게 해주고 싶어서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