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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를 읽자 - 1,222명에서 찾은 인간관계의 비밀
한기정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18년 10월
평점 :
#셰익스피어, #책의 매력, #인간관계, #처세,
이제 나는 "셰익스피어를 읽을 것이다"
그리 길진 않았지만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나름 예술의 길을 가고 있을때가
나의 문학적 사고와 감성이 가장 충만했던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21세기 초반인 그때는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매체가 조금씩 대중화 되면서
책보다는 인터넷, 방송 등으로 문화나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각자의 고민과 궁금증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할수도 있었고 굳이 도서관을 가지않더라도
왠만한 기본지식은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변해가는 시절이었다.
본인도 글보다는 그림, 영상에 쉽게 빠지게 되었고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셰익스피어"도 그저 유명한 작가, 작품이라고만 생각했고 연극, 드라마, 영화를 통해 쉽게 접했지만
작품이 주는 교훈 또는 다양한 인물의 감정도 결말정도에서 생각했지 대수롭지 않게 봤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품 제목, 등장인물, 배경 등이 생소한 것이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든다.
내 나름의 개똥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결국 내가 겪지 못한 세상에 대해서는
그저 추측만 할뿐, 너무도 크게 느껴져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고. 그 경험중 가장 의미있는 것은
"인간관계"를 간접 경험 하는 것이다. 우리는 "드라마", "영화"를 좋아한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고 과장된것을 알지만 감정이 쉽게 이입되어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핵심은 결국 그들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한 것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말이다.
우리는 항상 인간관계속에서 내가 어떻게 될지, 어떻게 해야할지가 가장 궁금하기 때문이다.
서점에는 정말 수많은 책이 있다.
특히 요즘은 "성공", "여행", "투자" 이런류의 책들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번엔 책좀 읽어볼까 하고 가면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제목들에 지쳐 금방 지쳐버리고 만다.
당연히 누구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줄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니었을 뿐이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에 다가갈 수 있는 가이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책중에 나에게 맞는 책과 어떻게 읽어야할지 어느정도 감을 잡아주는 것 같다.
내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속에서 일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라서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 나아가 인성이 자라는 아이들에게까지 이 책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내 어릴적이야 어렵겠지만 요즘 친구들은 충분히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행여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심도있게 해석할 수 없어도 수많은 캐릭터의 성격만이라도
이해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좀더 "서로"를 이해하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