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숍 오브 호러즈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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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만화 Petshop of horrors. 미국의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D백작의 Pet shop는 이상하고 희귀한 동물들은 파는 곳이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 무엇인가에 홀린 듯 이 가게를 찾아오고 동물들을 사게 되는데 그 동물들은 동물을 산 주인에게는 동물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D백작의 가게에서 애완 동물들을 사가는 사람들에게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고 이 사건들로 시경의 형사 레옹은 D백작에게 의심을 품게 되지만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계속 D백작을 감시하게 된다. 그러면서 레옹은 신비로운 상황들과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D백작에게도 점점 익숙해지는데..

각각의 내용들은 에피소스 형식으로 전개되어 간다. 그리고 각각 내용의 소제목들이 모두 꿈(Dream), 희망(Despair), 딸(Daughter), 둘(Dual) 등등 D로 시작되는데 그래서 D백작이라 불리우는걸까?

호러물이긴 하지만 보통의 호러물과 달리 피 한방울, 잔인한 내용들이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순간순간 보여지는 냉정하고 차가운 D백작의 시선과 태도, 그리고 인간들에게서 보여지는 이기심 덕택에 더욱더 섬찟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섬찟함 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아닌 자. 이렇게 두가지의 시선을 통해서 삶과 죽음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 주고, 또 10권 각각의 에피소트를 통해 결국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들게 해 준다. 이렇듯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Petshop of horrors 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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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금렵구 1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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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적이고 탐미적인 소재를 주로 다루는 유명한 유키 카오리의 화제작이 이 천사급렵구이다. 내용이 어렵다, 재미있다, 가볍지 않다, 최고봉이다 등등의 많은 만화인들이 좋아하는 화제작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엇보다도 근친상간을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만큼 플러스를 줄 수가 없었다. 물론 읽는 순간에는 재밌게 몰입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읽고 나서는 조금 허무한 느낌이 드는 건 어찌할 수가 없었다. 주인공인 세츠나와 사라가 비록 천사의 환생(?)이라고 밝혀지지만 어찌 되었건 현실에서 그 둘은 친남매간이었고 서로가 남매인걸 알면서도 사랑에 빠진다는 것에 공감을 느끼지 못했다. 거기에 선악이 너무나도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뒤바뀌고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구분지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글쎄...나에게 조금 허무하게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매 장면들의 잔혹함 역시 필요 이상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하지만 나에게 완전한 공감을 느끼게 하지는 못했지만 재미 하나는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만화가 천사금렵구가 아닐까 한다. 나 역시도 1권서부터 완결을 볼 때까지 정말 쉬지 않고 내리 읽었으니깐. 역시 사람들의 취향은 다 제 각각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던 만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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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박연 옮김 / 세주문화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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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몬스터라는 제목을 듣고는 괴물들이 나오는 만화책인 줄 알고 손도 안 댔던 만화책이자 나중에 유명세를 듣고 보려고 시도를 했다가 그림을 보고 나서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한 켠에 접어 두고 있었던 만화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왜 그 인기가 식지 않는지 궁금해서 첫 장을 넘기게 되었는데 읽고 나서는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만화가의 이름을 확실히 입력시켜 준 만화책이 되어 버렸다.

천재적인 외과의사인 덴마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온 남자아이인 요한을 극적으로 살려내면서 만화가 시작된다. 절대악인 요한을 살려낸 덴마가 사라져 버린 요한을 찾아내기 위해서 그의 발자취를 쫒는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건들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건들과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 연결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선과 악이 군더더기 없이 표현되고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장대한 내용에 쉽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내용이 매끄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흡수되고 있는 걸 보면서 우라사와 나오키의 천재성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감탄에 충격, 감동과 그 떨림으로 끝까지 나를 전율하게 만들었던 만화책인 몬스터. 그 떨림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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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와 이베트 1 - 애장판
원수연 지음 / 시공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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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적대적인 집안에서 자란 엘리오와 이베트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비극은 시작된다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책이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른 점이라면 이베트의 오빠인 라우두스가 실은 어렸을 때 잃어버렸던 엘리오의 형이란 점과 그 역시 이베트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학생 때 단순한 학원물, 순정물만 접하고 있었던 나에게 참으로 참신하게 다가온 만화가 엘리오와 이베트였다. 그 때로서는 참 생소한 소재라 느껴졌던 마피아가 등장하고, 고전문학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판으로 옮기면 이런식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만화치고는 와일드 하면서 스케일이 컸고 극적이면서 비극적인 요소들이로 더욱 긴장감을 느끼게 해 주어서 더 참신하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연재 되고 있던 잡지가 폐간이 되고 그로 인해 완결이 되는게 굉장히 오래 걸렸었다는 것이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되었다. 시간의 갭이 너무나도 컸었던 것 같다.

내 학창시절의 추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엘리오와 이베트. 그런데 다시 읽으면 그 때의 그 느낌으로 돌아갈런지는 장담할 수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애장판으로 다시 출간되고 있는 걸 보면 아직도 그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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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바빌론 1
CLAMP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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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클램프의 작품 중 가장 많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 이 동경 바빌론이 아닌가 한다. 나 역시 동경 바빌론을 접한지 10여년이나 지났지만 클램프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꾸준히 아끼고 있으니 말이다.

스메라기가의 당주인 음양사 스바루와 그의 쌍둥이 누이 호쿠토,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수의사(평상시의 모습은 정말 착하다 못해 맹해 보이는)이자 또다른 음양사인 사쿠라즈카 모리인 사쿠라즈카 세이시로라는 세명의 이야기이다. 전반적으로 흐르는 따뜻한 분위기와 가끔씩 나타내는 세이시로의 냉소적이고 차가운 눈빛이 정말 긴장감 있게 그리고 절묘하게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세이시로의 정체를 모르고 한없이 그에게 빠져드는 스바루. 게다가 세이시로가 스바루를 대신해서 한쪽눈을 잃는 순간 스바루는 지금까지 세이시로가 자신을 싫어할까봐 두려워했고, 자신이 그를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깨닫게 된다. 그렇지만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에 세이시로는 스바루의 마음을 깨뜨릴 준비를 하고 깨뜨린다. 세이시로가 아무리 냉정하게 나온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은 버릴 수가 없었는데 결말이 그렇게 나 버려서 조금은 쇼킹했다. 마무리는 상쾌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여운을 간직한 채 끝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여운을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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