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1월
평점 :
절판


파괴신인 아수라, 그를 지키는 야차왕과 나머지 별들인 육성, 그리고 그들과 대립적인 위치에 있는 제천석의 이야기이다. 한때 클램프의 멋진 그림에 빠져 그들의 작품들을 찾아가며 읽었었는데 결국 그들의 작품을 다 읽고 나면 클램프의 매력은 스토리 라인보다는 그들의 수려하고 화려한 그림체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일족도, 친구도, 동생도 단지 아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외면(?)하는 야차왕의 모습엔 조금은 동조하기 힘들었고 천계에서 공포정치를 행하고 무고한 살인을 일삼았던 제천석 역시 그의 행동들 모두가 그가 사랑했던 아수라왕과의 약속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걸 알고서는 물론 인간적으로 솔직히 그가 안쓰럽고 대단하단 생각은 들게 했지만 조금은 허탈해져 버렸다.

만화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모든 행위가 옳고 그름을 떠나 그들의 절.절.한.사.랑.에 의한 것이다라는 것은 그들의 행동을 모두 정당화시키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야차왕과 아수라와의 약속도 제천석과 선대 아수라왕과의 약속도 역시 약속이기에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긴 했겠지.. 단지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기에만 급급했기에 주변에 너무 많은 피해를 입혀서 문제였던 만화책이란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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