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변화시키는 1일 1독
박지현 지음 / 깊은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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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나뭇잎보다

 

아스팔트 위로 떨어진 나뭇잎이 더 풍성해진

 

스산한 늦가을이다.

 

일주일에 책 한권씩 읽겠다는 나의 초심도

 

가을 바람따라 멀리멀리 사라져가고...

 

이젠 한달에 한권도 겨우 읽고있는 게으름뱅이가 되었다...

 

정신 차리자!!

 

몸에 살만 찌우지 말고

 

마음에도 지식 가득가득하도록 살 찌우자!!

 

독서의 계절 가을에 다시한 번 마음을 다잡고

 

손에 집어든 책이 바로 박지현 작가의 <11>이다.

 

책이 가득 쌓아져 있는 표지부터

 

나의 책 읽고픈 독서욕을 당겼다.

 

프로필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경력이 화려하거나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말 그대로 이제 막 작가 대열에 합류한 초보다.

 

때문에 어떤이는 전문가도 아닌데 독서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그녀에게 믿음이 생기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오히려 그렇기에 작가에게 매력을 느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두 아이를 둔 엄마가

 

100일 동안 11독을 하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학교를 다니며

 

책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 확신이 생겨

 

수줍지만 당당하게 글로 표현하는 용기가

 

책 한 권에서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 보게 된 소제목에 눈길이 멈췄다.

 

 

p.16

 

누구나 세상에 나만큼 힘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모든 힘든일은 주관적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힘들다고 아우성 치는 사람들이 많아도

 

나에게 닦친 일이 가장 힘든일이요,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인 것이다.

 

그렇다보니 주위사람들을 챙길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한줄의 문장으로 인해 너무 나만 생각하고 살진 않았는지

 

잠시나마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p.24

 

책도 마찬가지다. 읽지 않는 책에 대해서 그 누구도 판단을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읽는 책을 보고 사람을 판단할 수도 없다.

 

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읽고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책을 찾게 된다.

 

돈을 벌고 싶을 땐 부에 관한 책을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땐 용기를 주는 책을

 

누군가와 이별을 했을땐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책을

 

책에 가치는 그 책을 읽는 사람만이 매길 수 있다.

 

그 책으로 인해 내가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변화될 수 있다면

 

세상 어떤 베스트셀러 보다 귀하고 값지지 않을까...?

 

 

p.57

 

오늘의 나의 시련은 오직 내 인생의 자그만한 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점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자.

 

가끔은 쿨하게 버릴 줄도 아는 용기를 내보자.

 

 

우연히 본 글귀가 있다.

 

안 좋은 하루일 뿐이지, 안 좋은 인생이 아니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일에 너무 연연하다 보면

 

방향성을 잃고 제자리에서 계속 맴돌게 된다.

 

작은 점들을 지우지 않고 계속 찍어 나가다 보면

 

그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어 원을 그릴 수도 있다.

 

작가의 말처럼 나를 위해 가끔은 아무렇지 않게

 

쿨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독서습관 꿀팁 3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p.71

 

첫 번째, 하루에 딱 3번만 책을 펼쳐보기

 

두 번째, 하루에 3번식 보면서 한 챕터씩 읽기

 

세 번째, 하루에 3, 1/3씩 읽기

 

 

어색한 사람과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은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것이다.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먼저 자주 펼쳐보는 습관을 들여야

 

그 속에 내용이 궁금해 들춰 보게 된다.

 

작가 역시 책과 친해지기 위해

 

읽겠다는 의무감 보다는 훑어보기로 시작했다.

 

책과 어색한 사람이라면 작가의 꿀팁을 활용해 보길 바란다.

 

다음으로 독서노트 작성법에 대한 꿀팁이다.

 

초인 용쌤으로 블로그에서 유명한 유근용 작가의

 

독서노트법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는데

 

꽤나 흥미롭고 구체적이었다.

 

 

p.119

 

첫 번째,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다섯개 뽑아 적는걸로 독서노트를 시작하라.

 

두 번째, 다섯 문장을 옮겨 적었다면 그 옆에 그 문장을 읽고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라.

 

세 번째, 주기적으로 내가 적었던 독서노트를 읽어보라.

 

네 번째, 선입견을 버려라.

 

 

서평이나 독후감은 왠지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여기서 제시한 것처럼 독서노트를 활용하다 보면

 

적은 에너지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이든지 처음은 작게,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질리지 않고 롱런하며 독서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박지현 작가의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어려운 용어 대신 쉬운 말들로 적혀있어

 

이해하기가 편해 술술 읽혔다는 점,

 

그리고 작가가 직접 읽었던 많은 책들을

 

중간중간 소개하고 있어

 

한권의 책을 읽었지만 수십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책을 고르는 안목이 부족한 나로서는

 

작가가 책속에서 언급한 추천 도서들을 선택하는 것이

 

책 고르는데 덜 실패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작가처럼 11독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몇장이라도 읽을 수 있는

 

11독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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