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처음이라 -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 쓰기의 기술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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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처음이라>

한 번쯤은 내 인생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선물해 주고 싶다.
작년에는 책쓰기 공모전에 지원한적도 있다.
5만자 정도 썼기에 목차 2챕터 이상을 썼던 것 같다.
미루고 미루다가 벼락치기로
일주일만에 썼는데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내 인생이 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부터 시작해서
쓰면 쓸수록 엉덩이가 더 가벼워져서
자꾸만 들썩들썩거렸다.
공모전에는 떨어졌지만
출판사에 투고를 한 번 해봐야지 마음도 먹었다.
그런데 내가 쓴 글을 퇴고할 자신이 없었다.
다시 읽어보기가 겁이났다.
그래서 아직까지 묻어두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내 글을 꺼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책을 특별한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고
재차 강요한다.

"독자는 영웅물이 아니라
일반인의 이야기에 마음을 연다.
내 책을 읽어 줄 사람은 나와 같은
일상의 희노애락을 몸소 느끼는 일반인이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 사는 게 다 별거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 이야기에 힘이 실리고
베스트셀러에 진입할 수 있다."-39페이지

'작가'라는 단어 자체가
내겐 진입장벽이 높았던 것 같다.
무라카미하루키처럼
자신의 독보적인 문체가 있어야만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글쓰는 실력이 그정도는 아닌
나같은 일반인이라면
'리마커블한' 인생 스토리가 있어야만
엄청난걸 해내야만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 각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당신도 쓸 수 있다고 한다.

"'나'를 브랜딩해야 하는 '1인 셀러의 시대'가 도래했다.
sns에 자신을 상품으로 가공해
'나를 파는 시대'가 되었다."-41페이지

책을 쓰는 게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말하고 있다.
내게는 '엄마패션에디터'라는 브랜드가 있다.
엄마로서 패션인플루언서가 되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것과 책쓰기가 흡사한 것이라면
나도 조금은 용기를 내도 되는걸까...
매일 발행하는 콘텐츠들이 쌓여
나의 '책'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글쓰기는 나를 사랑하는 행위다.-28페이지
예전에는 나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전달했으나
글을 쓰고 난후부터는
친구들에게 좀 더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내가 말하는 시간보다 친구들의 말에
경청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35페이지
책[니체는 나체다]에서
'발거벗은 힘','나력을 강조했다.
가식의 옷, 위선의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맨몸뚱이로 버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작가가 되려면
되도록 나를 확실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 자랑만 실컷 하면 궁금하지 않거니와
누구도 유쾌하지 않다. -196페이지

글쓰기는 치유다
글쓰기는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풀어내면서
왜지 내 몸이 깨끗해지고
가벼워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304페이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 모두가 누구나가
책을 썼으면 하고 간곡하게 애원(?)하는 것 같았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 계속해서 얘기한다.
그런데 나는 여러 사례 중에서
저자가 글을 씀으로써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타인에게도 솔직해지고,
끝내는 치유받았다는 점이
가장 부러웠다.

나 자신이 발가벗기는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 공간도 찾기 어렵거니와
아무리 가족과 친구라고 해도
나도 모르게 일정부분은 숨기게 된다.
그런데 '글'을 쓸 때는
말할 때보다
솔직해졌다.
짧막한 일기만써도 내면이
술술 나올 때가 있는데
책을 쓴다면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나는
글을 쓰는 것도
남에게 인정받고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제는 나를 풀어헤치고,
내려 놓고,
진짜 나를 드러내는 글을 쓰고 싶다.
이 저자의 말대로라면
나의 아픔과
별거 아닌 일상들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책쓰기 공모전에서 떨어져서
묵혀두고 있던 원고를
다시 꺼내어보고 싶어 졌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에
'지금 당잘 쓸거야'한 게 아니라
'언젠가는~~~'하면서 읽었기에
책쓰기에 대한 동기부여 부분에서 서평을 썼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책 쓸 각오'가 되어있다면
이 책의 최고의 실전 가이드 북이 될 것이다.
저자의 지혜를 한 챕터 한 챕터 따라가다보면
책이 뚝딱하고 만들어질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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