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황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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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노을진 하늘이 어울리는 책,
형형색색의 물감을 일상에 덧칠하게 해 줄 책,

이 책은 다채로운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나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은 그림책이 아니다.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리 많은 숫자도 아니다. 그럼에도, 각각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그에 걸맞는 색깔이 함께 보이는 듯하다. 흰색의 배경은 도화지처럼 어느 색도 될 수 있고, 어떤 느낌도 줄 수 있다. 조금은 잔잔한 푸른색부터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저녁노을 주황색까지, 이 책을 통해 모두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글 만으로 각각의 색깔이 잘 느껴지는 데에는, 솔직하게 담아내는 감정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에는 저마다의 감정이 아무런 꾸밈 없이 잘 나타나 있다. 여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더해져, 감정은 조금 더 선명하게 자신의 색을 드러낸다. 그리고 마침내 읽는 독자의 경험과 감정이 이와 더해졌을 때, 감정은 본래의 색을 되찾는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다양한 감정과 색의 조합을 느낄 수 있었다. 각각의 색은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고, 각각의 감정은 느껴지는 색이 독자의 마음에 더욱 스며 들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 모든 색과 감정들은 한 데 어우러져, 하나의 장관을 이루었다.

물론, 이 색들은, 이 감정들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돌아서면 잊혀질지도, 다음 장을 넘기면서 어딘가로 가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단지 지금 감정을 충만히 느낀다면,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못봤을지라도, 잊혀지더라도, 내일을 빛나게 해 줄 일들은 아직 너무나 많다.

사랑과 이별을 위로의 멜로디로 만드는 감성 기술자의 문장들,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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