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 - 휘청거리는 삶을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법
캐서린 메이 지음, 이유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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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삶이 제자리를 찾아갈 때,
혼자서 느끼던 추위가 타인 덕분에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질 때,

그 순간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보통 아스파거 증후군이라고 하면 극단적인 경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드라마나 영화가 묘사하듯 한 분야에서는 천재적이지만 주변과 소통이 아예 안되는, 대화를 할 수도, 공감을 할 수도 없는 사람들, 이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그들에게 아스파거 증후군은 단지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특징일 뿐이고, 상태일 뿐이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특징이 있는것처럼, 그들도 사람을 대할 때 조금은 다른 것뿐이다. 그리고 그 상태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가장 어려운 일이다.

책은 저자의 시점에서 적은 에세이가 이어지며 내용이 전개된다.
특히나 아무런 숨김없이 적은 사실적인 내용, 그때그때의 심리묘사가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나 저자가 말하는 ‘전류가 흐를 때’, 즉 불편함을 느낄 때의 상황까지도 그대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서 아스파거 증후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 행동이 그들에게는 엄청난 흔들림으로 다가온다는 것, 내가 건넨 말 한마디가 그들을 커다란 소용돌이로 밀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 그 사실은 저자의 솔직한 표현이 있었기에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길을 걸어감에따라, 바뀌는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점이 좋았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어려움, 어떨 때는 그 어려움에 주저앉기도, 그 어려움에 무너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앞으로 걸어나간다. 그녀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때로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앞으로 향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리고 그 앞에서, 결국 그녀는 목적지에 다다른다.

아스파거 증후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휘청거리는 삶을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방법,
<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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