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힘으로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에무도, 그런 에무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넨지도 귀여웠어요. 에무가 신세를 지고 있는 넨지의 할아버지와의 대화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에무가 식사를 준비하면서 된장국에 건더기가 있어도 된다는 사실에 놀라고, 계란을 두 개나 쓸 수 있어도 된다니 호화롭다고 생각하는 모습들은 웃기면서도 그동안 에무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면서 살아왔구나 싶어서 짠했어요. 에무가 넨지의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면서 이것저것 많은 성장을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만화들에 비해서 작은 컷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으로 느껴지는데, 그 덕분에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나 상황 묘사가 더 섬세하게 이어져서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화면이 꽉 찬 느낌이라 읽기 어려웠는데, 테스크탑 모니터로 양면 읽기로 읽으니까 훨씬 편하고 좋네요. 주인공들이 나이대가 제법 있는 만큼,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민하는데 그 답을 서로가 함께 찾아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속표지도 만화로 꽉 차 있어서 좋았습니다.